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출신인 두 명의 프로듀서에 의해 결성된 바조폰도 탱고클럽. 몇 년 전 눈에 띄는 재킷 사진 때문에 우연히 들어본 음악인데 이게 웬걸, 땡잡은 기분이랄까? 지난번 소개 했던 고탄 프로젝트와 유사한 사운드를 내는데, 이들의 음악은 탱고에 비해 일렉트로닉 적인 요소가 보다 강한 편으로 일렉트로닉을 베이스로 반도네온, 바이올린, 보컬이 가미 되는 방식을 취하는데 상당히 감칠맛이 난다. 탱고 특유의 매혹적인 반도네온 사운드와 라틴계열 중에는 드물게 상당히 빠른 리듬인데 반해 여유가 묻어나오는 음색이 특징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몸 안의 에너지가 꿈틀거리는데 고탄 프로젝트에 비해 흥겨움의 측면으로 보면 훨씬 뛰어나다. 기분이 별로인 날엔 꼭 들으면서 마음을 정화하는 앨범이기도하다. 지난 가을에 열렸던 울산 월드음악 페스티벌에 우리나라를 내한하기도 했다는데, 올해 다시 방문하게 되면 만사 제쳐두고 울산으로 고고. 추천곡은 2집 의 5번 트랙 ‘pa` bailar’. 긴장감 있는 비트에 고개를 흔들게 하는 곡이다. 일본에서 반도네온의 천재라고 불리는 료타 코마츠도 이곡에 참여했었고, 영화배우 김혜수가 이곡을 두고 “슬픈 연인을 발 아래 둔 채 밤새 춤추고 싶은 곡”이라고 추천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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