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KBS2 오전 9시
일류대 진학을 꿈꾸던 모범생 홍련(윤해영)의 인생은 단 한번의 실수로 모든 게 꼬여버린다. 단짝친구 장화(김세아)를 도와주려다 교통사고를 내고 만 것이다. 십년 후, 미혼모가 되어 떡집에서 일하고 있는 홍련과 달리 장화는 부유한 사업가 태윤(장현성)의 아내가 되어 완벽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변여사(여운계)를 모시게 되며 인생에 태클이 걸렸다고 생각한 장화는 아무도 모르게 시어머니를 버리기로 결심한다. 일일 드라마보다 더 살벌한 내용이 오가는 새 아침드라마의 시작, 역시 영원한 트렌드는 ‘자매의 애증’과 ‘친구의 배신’인 모양이다.

5회 KBS2 밤 9시 55분
채도우(김강우)에 의해 죽음을 맞은 도만희(이병준)의 장례식장에서 김신(박용하), 도재명(이필립), 박문호(이문식), 안경태(박기웅)가 처음으로 모두 모인다. 김신은 박문호의 도움을 받아 불법 도박장을 턴 돈 1억을 들고 경아(박시연)를 데리러 가지만 경아는 채도우와 함께 나가 버리고, 김신은 마침내 1억을 종자돈으로 4천 5백억원 규모의 채동 건설을 벼랑으로 밀어버리겠다고 선언한다. 각기 다른 이유로 채동건설과 채도우에게 복수를 결심한 ‘김신스 일레븐’의 본격적인 시작, 이야기가 슬슬 재미있어질 때다.

11회 MBC 밤 10시
봉순(이혜영)은 지애(김남주)에게 달수(오지호)와 바람난 여자가 소현(선우선)이라며 둘이 껴안고 있는 걸 봤다고 말하지만 지애는 증거가 없지 않냐며 말 나온 김에 소현에게 가서 사실인지 아닌지 물어보자고 한다. 소현과 달수, 지애와 태준(윤상현)의 로맨스가 아슬아슬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준혁(최철호)은 봉순에게 쫓겨나 외로이 찜질방을 지키는 팔자지만 그래도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이 찜질방 신. 준혁에게 접근한 정체 모를 중년남자(최양락)는 “부인에게 쫓겨난 남자들의 ‘쫓남’ 모임에 함께 참석하자”며 부추기고, 눈치 없는 커플(신동, 김신영)은 애정을 과시하며 준혁을 속 터지게 만든다고 하니 소리없이 분노할 준혁의 표정연기, 오늘 밤 무수한 ‘플짤’ 제작이 예상된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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