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미소
[명사]1. 엄마 또래의 주부들이 나이에 걸맞게 소리 없이 웃는 모습
2. 애정을 가진 대상을 지켜보는 흐뭇하고 뿌듯한 표정
cf) 유의어 : 아빠미소

부모 중 모친을 의미하는 유아어 ‘엄마’와 소리 없는 웃음을 뜻하는 ‘미소’의 합성어. 그러나 여기서 ‘엄마’는 실제 혈연관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엄마가 된 듯 상대방을 보살펴주고 지켜봐주고 싶은 마음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메타포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엄마미소’를 띄는 주체는 실제 엄마가 아닌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심지어는 대상에 비해 연하인 주체가 감히 ‘엄마미소’를 짓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다.

‘엄마미소’는 동일한 행위를 수반하더라도 다른 양상의 결과를 도출하기도 한다. 소쉬르적으로 해석하자면, ‘엄마미소’라는 하나의 시니피앙(형식)에 ‘미륵보살 같은 자애로운 애정’이라는 시니피에(내용)가 대응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음흉한 흑심을 바탕으로 한 늑대 같은 눈화의 욕망’이라는 시니피에가 대응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 ‘앓이’라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치명적인 중독 증상을 유발하며 정도가 심한 경우 발작적인 게시판 도배, 댓글 폭발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를 요한다.

용례[用例]
* 김연아가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룹을 뛰면 심사위원도 엄마미소를 띄더라.
* 온유한 둡리더는 보고만 있어도 엄마미소를 짓게 만드네요. 아놔, 우쭈쭈쭈쭈쭈쭈쭈.
* 슈주 최시원은 왜 소녀시대의 무대를 보면서 아빠미소를 띄는 걸까?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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