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재킷의 인어는 지선 자신이었다. 지선의 정규1집 앨범 ‘인어…집으로 돌아오다’는 사람을 잘 믿는 성격 탓에 늘 아픈 사랑만을 해왔다는 그녀의 사랑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들이다. 그룹 ‘러브홀릭’의 매력적인 보컬에서 아티스트로서의 첫 번째 걸음을 한 그녀, 지선이 돌아왔다.

첫 번째 솔로앨범 축하한다. 혼자 활동하니 어떤가?
지선: 외롭긴 하지만 새로운 발견도 하게 된다. 예전에는 다른 멤버들이 사람들을 상대하고 그랬지만, 이젠 내가 해야 되니까. 재밌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앨범 재킷에 인어를 그렸다. 이유는?
지선: 전력질주를 하던 인어가 어느 순간 멈춰 앉아 안도하고 있는 모습인데, 인어가 집으로 돌아왔다는 콘셉트로 사랑하고 이별하고 체념하는 과정을 그렸다 내 청춘의 집대성? (웃음) 청춘이 어땠길래? (웃음)
지선: 여자로 살아서 행복하고 여자로 살아서 상처받았던 시간이었다. 내가 돌아 가야할 곳이 있었는데 그 곳이 내 집이라는 걸 인정하지 않았던 시간 같기도 하고. 그러다 집으로 돌아온 거다.

앨범의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까지 맡았다. 혼자 다 해보니 어떤가?
지선: 나 혼자 한 건 아니고, 이상훈, EJ Show라는 뮤지션 두 분이 함께 해주셨다. 러브홀릭에 있을 때는 다른 멤버들이 알아서 다 준비했는데, 이제는 일일이 하다보니까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더라. 피자 만드는데 대체 무슨 토핑을 해야 맛있는 피자가 나올지 알 수 없는 기분? 결과적으로는 스태프들과 호흡이 잘 맞아서 200% 맛있는 피자가 나온 거 같다. 하하.

지선이라는 이름보다 OST나 피쳐링해준 곡의 목소리가 먼저 떠오른다.
지선: 난 오히려 기분 좋다. 가수도 브랜드가 되지 않으면 음악이 안 팔리는데 내 목소리를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니까. 그리고 성유리나 려원이 출연하는 드라마에 내 노래가 깔리면 내가 저렇게 생겼다고 상상하면서 봤다. 하하. 알렉스의 ‘화분’ 리메이크를 듣고 어떤 기분이 들었나? 원래 당신 노래였는데, 아쉽지는 않았나?
지선: 오히려 고마웠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했던 곡이어서 다시 사랑 받을 기회가 생겼으니까. 원래 남자한테 더 어울리는 곡 같다는 생각도 들고.

말할 때 목소리와 노래할 때가 매우 다르다. 어떻게 그런 목소리를 내게 된 건가?
지선: 원래 이렇다. 내 동생도 나하고 목소리가 똑같은데, 문제는 걔는 노래할 때도 말할 때 목소리가 나온다는 거다 (웃음)

마지막 질문이다. 지선에게 피자란?
지선: 혼자 먹을 수 없는 행복. 혼자선 먹고 싶어도 양이 많아서 시켜먹을 수 없으니까. 아닌가? 하하.

이원우 four@10asia.co.kr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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