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 해 동안 국내 기업의 매출액 통계가 발표되었다. 이에 본지는 상위 30개 기업의 순위와 주요기업 현황 리포팅을 준비했다. 1999년 외환위기 이래 최대의 경제 한파 속에서 국내 대표기업들이 달성한 매출 동향은 현재 한국 경제를 가늠하는 유의미한 지표가 될 것이다. 아, 이건 드라마 속 얘기라는 것을 명심하시고 본 기사를 주식 투자 근거로 쓰는 우를 범하진 않으시길.
신화전자가 2008년 한국 기업 중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12년 연속으로 기업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신화전자가 속한 신화그룹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최대 스폰서로 결정되며 1월 초 실시한 브랜드 가치 부문 조사에서 세계 2위를 기록한 바 있어 명실 공히 한국 최고의 기업임을 증명하고 있다. 계열사 전체 종업원의 가족 수만 해도 국내외 약 70여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화그룹은 이번 매출액 순위에 신화차와 신화정유의 이름도 상위권에 올렸다. 한편 이번 순위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계열사인 신화건설은 구준표 전무이사의 주도 아래 JK그룹과 아시아 토탈 리조트 시티 사업에 뛰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이 부문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발리와 타히티 등에 고급 호텔과 리조트를 다수 보유하며 매출 순위 21위에 오른 호텔재벌 클럽줄라이의 독보적 지위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부탁한 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말해 신화그룹이 어느 분야에 작정하고 집중하면 국내 기업 중에선 균형은커녕 버틸 능력도 없는 곳이 태반이다. 클럽줄라이가 2대에 걸쳐 쌓아온 관광 인프라도 무너지지 않는단 보장이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현재 규모로의 확장을 주도했던 2대 최은철 회장의 아들이자 후계자 1순위인 ‘황태자’ 최건희 군은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애인인 배우 이혜미 양과 클럽줄라이의 시설을 즐기는 것에만 몰두해 회사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건설 및 카지노 사업에서의 라이벌로 유명한 태성건설과 대화그룹 역시 아시아 토탈 리조트 시티 프로젝트의 후폭풍으로서 자유로울 수 없을 듯하다. 두 회사 모두 6위와 10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 낮은 편이라 본업인 건설업의 실적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되어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두 그룹 모두 주가 조작 및 배임, 불법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마저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대화그룹 국대화 회장이 후계자로 태성전자를 헐값에 인수해 태성그룹에 타격을 준 이동철 이사를 지목해 두 그룹 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두 업체 간 제살 깎아먹기가 벌어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 특히 태성그룹의 경우 공격적 확장으로 그룹을 재계 서열 10위 안으로 이끌었던 신태환 회장의 내부 장악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소문이다. 신태환 회장에 대한 적개심을 공공연히 사석에서 드러내던 이동철 이사가 대화그룹의 오너가 되면 태성의 내부 불안을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영국 회장 체제로 재편한 일진상선은 16위를 기록하며 해운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전대 회장의 조카이자 기획실장을 맡았던 노영국 회장은 한 때 매제이자 일진상선 직원이었던 한일해운 강동우 부장을 다시 영입해 지난해보다 훨씬 높은 매출을 올려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또 전대 회장의 비서 출신이던 부인 서윤희 여사의 조언으로 사내 복지 수준도 높아 졸업을 앞둔 젊은 인재들 중 일부는 노조를 허용하지 않는 신화그룹보다 일진상선으로의 취업을 선호하고 있다.
화장품 업체 중에서는 진미화장품이 유일하게 30위 안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한 때 업계에서 승승장구했지만 하일태 회장의 장남 하석주 군이 경영을 포기한 채 영화감독의 길을 선택하고, 딸 하성란 양과 약혼한 박인범 실장은 파혼을 선언하며, 숨겨놓은 딸 조현지 양의 존재가 신문을 통해 밝혀지는 등 끊임없는 내우 때문에 하일태 회장이 쓰러지자 모두들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때문에 순식간에 주가가 폭락하는 시련도 겪었지만 가족들의 헌신적 간호로 하일태 회장이 건강을 회복하고, 해외 수출 능력이 출중하던 박인범 실장이 현장에 복귀하며 1년 만에 단기 손익분기점을 달성, 현재에 이르렀다.식품 업계의 양대 기둥인 동인식품과 봉주르식품의 순위 변동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지난해까지 매출에서 약간 앞섰던 봉주르식품의 경우 봉만수 전 사장과 사위 나선재 현 사장 간의 갈등이 심화되며 제3공장 착공이 늦어져 몇 달 간 매출이 감소했다. 그에 반해 동인식품의 경우, 기업 후계자인 최한결 군이 사장으로 있는 카페 커피프린스를 프랜차이즈화해 전국 120여 개 지점을 내며 매출이 대폭 상승했다. 잘생긴 외모의 남자 바리스타만을 뽑아 서비스하는 경영방침이 수많은 프랜차이즈 커피숍 중에서 커피프린스만의 변별력을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역시 백화점 계의 양대 업체인 미르백화점과 서울백화점의 경우 계속해서 매출액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모기업 명진그룹 한명인 회장의 미르백화점 경영 참여 이후 매출액은 해마다 4~5%씩 성장하고 있다. 매출뿐 아니라 당기순이익에서 서울백화점을 훨씬 앞서는 것도 자금 누수가 적다는 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신화그룹 강희수 회장, 태성그룹 신태환 회장과 함께 3대 카리스마로 불리는 명진그룹 한명인 회장 자체의 브랜드도 무시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99년 외환위기 때 유동성 악화로 워크아웃을 신청했지만 이를 1년 만에 졸업하고 수많은 업체를 인수한 한명인 회장의 공격적 경영은 업계에서 이미 전설로 통한다. 그에 반해 서울백화점의 경우 강풍호 이사와 정도일 이사 간 경영권 분쟁 때문에 경영에 공백이 있었고, 결국 백화점을 인수한 강풍호 이사의 너무 낙천적인 경영 탓에 대형 할인마트의 공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도 못했다. 때문에 올해는 백화점 중 2위 자리조차 지키지 못하며 30위 바깥으로 밀려났다.
한편 상위 30위 기업 중 현재 가장 위태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건 26위 천지건설이다. 본래 부동산 재벌에 가까운 천지건설은 유학파 건축설계사 민건우를 중용하며 실속 있는 건설사로 성장했지만 그의 갑작스런 퇴사 이후 잦은 위기 상황을 겪고 있다. 기본적으로 정하조 회장의 아들 정교빈 사장의 현장 실무 능력이 미숙한데다 정교빈 사장의 이혼한 아내 신애리 원장이 운영하는 벨라 뷰티샵 유지 때문에 공금을 유용하며 자금 압박에 시달렸다. 인천공사현장에서 주민 보상금을 늦게 지급한 것 역시 정교빈 사장이 자금을 다른 곳에서 유용한 탓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 쪽 과수원 부지만 가지고 있어도 최대 위기는 겪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지만 건설사로서의 성장 가치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하는 것이 사실이다.
신화전자가 2008년 한국 기업 중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12년 연속으로 기업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신화전자가 속한 신화그룹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최대 스폰서로 결정되며 1월 초 실시한 브랜드 가치 부문 조사에서 세계 2위를 기록한 바 있어 명실 공히 한국 최고의 기업임을 증명하고 있다. 계열사 전체 종업원의 가족 수만 해도 국내외 약 70여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화그룹은 이번 매출액 순위에 신화차와 신화정유의 이름도 상위권에 올렸다. 한편 이번 순위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계열사인 신화건설은 구준표 전무이사의 주도 아래 JK그룹과 아시아 토탈 리조트 시티 사업에 뛰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이 부문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발리와 타히티 등에 고급 호텔과 리조트를 다수 보유하며 매출 순위 21위에 오른 호텔재벌 클럽줄라이의 독보적 지위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부탁한 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말해 신화그룹이 어느 분야에 작정하고 집중하면 국내 기업 중에선 균형은커녕 버틸 능력도 없는 곳이 태반이다. 클럽줄라이가 2대에 걸쳐 쌓아온 관광 인프라도 무너지지 않는단 보장이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현재 규모로의 확장을 주도했던 2대 최은철 회장의 아들이자 후계자 1순위인 ‘황태자’ 최건희 군은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애인인 배우 이혜미 양과 클럽줄라이의 시설을 즐기는 것에만 몰두해 회사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건설 및 카지노 사업에서의 라이벌로 유명한 태성건설과 대화그룹 역시 아시아 토탈 리조트 시티 프로젝트의 후폭풍으로서 자유로울 수 없을 듯하다. 두 회사 모두 6위와 10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 낮은 편이라 본업인 건설업의 실적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되어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두 그룹 모두 주가 조작 및 배임, 불법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마저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대화그룹 국대화 회장이 후계자로 태성전자를 헐값에 인수해 태성그룹에 타격을 준 이동철 이사를 지목해 두 그룹 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두 업체 간 제살 깎아먹기가 벌어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 특히 태성그룹의 경우 공격적 확장으로 그룹을 재계 서열 10위 안으로 이끌었던 신태환 회장의 내부 장악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소문이다. 신태환 회장에 대한 적개심을 공공연히 사석에서 드러내던 이동철 이사가 대화그룹의 오너가 되면 태성의 내부 불안을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영국 회장 체제로 재편한 일진상선은 16위를 기록하며 해운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전대 회장의 조카이자 기획실장을 맡았던 노영국 회장은 한 때 매제이자 일진상선 직원이었던 한일해운 강동우 부장을 다시 영입해 지난해보다 훨씬 높은 매출을 올려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또 전대 회장의 비서 출신이던 부인 서윤희 여사의 조언으로 사내 복지 수준도 높아 졸업을 앞둔 젊은 인재들 중 일부는 노조를 허용하지 않는 신화그룹보다 일진상선으로의 취업을 선호하고 있다.
화장품 업체 중에서는 진미화장품이 유일하게 30위 안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한 때 업계에서 승승장구했지만 하일태 회장의 장남 하석주 군이 경영을 포기한 채 영화감독의 길을 선택하고, 딸 하성란 양과 약혼한 박인범 실장은 파혼을 선언하며, 숨겨놓은 딸 조현지 양의 존재가 신문을 통해 밝혀지는 등 끊임없는 내우 때문에 하일태 회장이 쓰러지자 모두들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때문에 순식간에 주가가 폭락하는 시련도 겪었지만 가족들의 헌신적 간호로 하일태 회장이 건강을 회복하고, 해외 수출 능력이 출중하던 박인범 실장이 현장에 복귀하며 1년 만에 단기 손익분기점을 달성, 현재에 이르렀다.식품 업계의 양대 기둥인 동인식품과 봉주르식품의 순위 변동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지난해까지 매출에서 약간 앞섰던 봉주르식품의 경우 봉만수 전 사장과 사위 나선재 현 사장 간의 갈등이 심화되며 제3공장 착공이 늦어져 몇 달 간 매출이 감소했다. 그에 반해 동인식품의 경우, 기업 후계자인 최한결 군이 사장으로 있는 카페 커피프린스를 프랜차이즈화해 전국 120여 개 지점을 내며 매출이 대폭 상승했다. 잘생긴 외모의 남자 바리스타만을 뽑아 서비스하는 경영방침이 수많은 프랜차이즈 커피숍 중에서 커피프린스만의 변별력을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역시 백화점 계의 양대 업체인 미르백화점과 서울백화점의 경우 계속해서 매출액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모기업 명진그룹 한명인 회장의 미르백화점 경영 참여 이후 매출액은 해마다 4~5%씩 성장하고 있다. 매출뿐 아니라 당기순이익에서 서울백화점을 훨씬 앞서는 것도 자금 누수가 적다는 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신화그룹 강희수 회장, 태성그룹 신태환 회장과 함께 3대 카리스마로 불리는 명진그룹 한명인 회장 자체의 브랜드도 무시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99년 외환위기 때 유동성 악화로 워크아웃을 신청했지만 이를 1년 만에 졸업하고 수많은 업체를 인수한 한명인 회장의 공격적 경영은 업계에서 이미 전설로 통한다. 그에 반해 서울백화점의 경우 강풍호 이사와 정도일 이사 간 경영권 분쟁 때문에 경영에 공백이 있었고, 결국 백화점을 인수한 강풍호 이사의 너무 낙천적인 경영 탓에 대형 할인마트의 공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도 못했다. 때문에 올해는 백화점 중 2위 자리조차 지키지 못하며 30위 바깥으로 밀려났다.
한편 상위 30위 기업 중 현재 가장 위태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건 26위 천지건설이다. 본래 부동산 재벌에 가까운 천지건설은 유학파 건축설계사 민건우를 중용하며 실속 있는 건설사로 성장했지만 그의 갑작스런 퇴사 이후 잦은 위기 상황을 겪고 있다. 기본적으로 정하조 회장의 아들 정교빈 사장의 현장 실무 능력이 미숙한데다 정교빈 사장의 이혼한 아내 신애리 원장이 운영하는 벨라 뷰티샵 유지 때문에 공금을 유용하며 자금 압박에 시달렸다. 인천공사현장에서 주민 보상금을 늦게 지급한 것 역시 정교빈 사장이 자금을 다른 곳에서 유용한 탓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 쪽 과수원 부지만 가지고 있어도 최대 위기는 겪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지만 건설사로서의 성장 가치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하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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