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다가가기
만나던 여자를 임신시켰다. 부모가 결혼을 반대하자 자살소동을 벌였다. 결혼 직후 부인 은재(장서희)의 친구 애리(김서형)와 바람을 피웠다. 애리를 유학 보내 놓고 또 바람을 피웠다. 애리가 아이를 데리고 귀국하자 은재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임신한 은재를 바다에 빠뜨리고 도망쳤다. 은재가 죽자 애리와 재혼했다. 결혼 직후 은재를 꼭 닮은 신비의 여인 소희(장서희)를 만났다. 또 다시 바람을 피웠다. 애리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그리고 소희와 재혼하기로 했다. “이 세상에서 젤 미련한 짓이, 사랑에 미쳐서 마누라 옮겨가는 짓이야” 라고 당당히 말했지만 어느새 세 번째 결혼을 앞두고 있는 정교빈-바람=0

그래서 비록 정교빈은 여자에 눈이 멀어 이틀 밤사이 공사대금 150억을 도박으로 날린 뒤 울며불며 “이대로 세상이 끝났으면 좋겠어요”라고 매달리는 찌질이지만 ‘변명의 기술’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처음 들켰을 땐 “이건 그냥 해프닝이야. 말 그대로 접촉사고라구!”라며 잡아떼기, 안 먹힐 땐 “아버지 아시면 나 그 자리서 비명횡사야. 사람 하나 살린다 생각하고 제발 넘어가 주라”라며 애원하기, 마음 급하면 “나, 바람 그런 거 아냐. 몸이 말을 안 들어서 그렇지, 내 정신은 아직 순결하다구!” 라는 궤변 늘어놓기, 코너에 몰리면 “그러게 처음부터 남편 귀한 걸 알아야지. 허구 헌 날 남편 상투 잡고 흔드는데 어떤 남자가 딴 생각 안 해?” 라는 책임 전가까지, 위기를 모면하는 그의 재능은 그까짓 사소한 치정 문제에 소모시키기 아까울 정도로 탁월하니 청와대 및 각 당에서는 청문회나 특검을 대비해 이 치명적 옴므파탈을 스카우트하길 강력 추천한다.

갈래 : 드라마, 희비극, 일부다처[1점 문제]Q. 다음 교빈의 대사 가운데 괄호 안에 들어가기에 적절한 사자성어를 고르시오.
“뭐야? 퇴근하려던 참인데 결재 받을 거 있음 내일 와. 그래서 사고가 났냐고? 조심하면 안 나는 사고를 왜 미리 걱정해서 큰돈을 쓰는데? 자기 돈 아니라고 다 쓰고 죽자 그거야? 지난번에 샀던 물건들 아직 다 멀쩡해. 그렇게 걱정되면 네 월급 털어서 사던지. 막말로, 사고 나면 내 돈 쓰지 네 돈 쓰냐? 그리고 ( )이란 말도 몰라? 죽고 사는 건 원래 다 팔잔 거야!”

1) 유비무환
2) 사필귀정
3) 인명재천
4) 미인박명
5) 녹색성장

[2점 문제]Q. 다음 교빈의 대사 가운데 실연 후 한번쯤 그(그녀)를 향해 외치고 싶어 잠 못 이뤘던 말이 있다면 고르시오.1) 난 너한테 아무런 감정도 없어. 네가 꼬리쳐서 몇 번 만나준 것뿐이야.
2) (수표 집어 던지며) 자, 이거면 되겠어? 어차피 나한테 붙은 거 돈 때문 아냐?
3) 왜 이래? 사랑하는 사람끼린 족쇄가 생기면 그 순간 날 새는 거야.
4) 쿨 하게 다 잊자.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우리 인생에서 영원한 삭제야.
5) 답 없음

[3점 문제]Q. 다음 교빈의 독백에서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을 고르시오.
“주먹밥까지 만들어 온다구? 그래, 날 좋아하는 게 분명해. 근데 그렇게 멋지고 잘난 여자가 왜 하필 나 같은 유부남을? 내가 그렇게 ( )”

1) 젊어 보이나?
2) 잘 생겼나?
3) 돈이 많아 보이나?
4) 매력적인가?
5) 잘 먹게 생겼나?* 정답은 다음 주에 발표됩니다.

* 지난 주 정답
1점 문제 – 5
2점 문제 – 4
3점 문제 – 2

오답 꼼꼼 체크!
1점 문제 : 지문에서 “독해~!”가 들어갈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잘 모르겠으면 소리 내서 열 번씩 읽어봅시다. “특히 여중생, 여고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 잘 들으십쇼. 에서 꺄악 꺄악 괴성 지르는 여자들 보면서 이런 얘기 하시죠? ‘에휴, 저것들은 가수에 미쳐가지고. 뉘 집 자식인지 부모 속 좀 썩이겄네.’ 뉘 집 자식인지 모르시겠어요? (독해~!) 부모님은 집에서 보시고, 따님은 어디서 볼까요? (독해~!) 그거 생방송인데, (독해~!) 독서실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온 따님이 왜 목이 쉬었을까요? (독해~!) 이래도 잘 모르시겠다구요. 따님 앞에서 빅뱅 욕 한 번 해 보세요. 따님이 처음으로 반항할 수도 있습니다. (독해~!) 따님이 의 왕비호를 보면서 욕을 한다면…백 프롭니다.”[실전! 고난도 말하기 전략]
* 흔하지만 효과적인 작업 멘트로
내가 왜 그런 여자랑 결혼했는지 모르겠어. 우리 부부한텐 자식과 돈이 다야. 사랑은 개뿔.

* ↑위와 같은 작업에 대한 방어로
귓구멍에 철심 박았니? 너랑 얽히고 싶지 않단 말이야. 개천 뚝방에서 구더기밥 되고 싶어? 치정에 얽힌 살인사건 주인공으로 사회면에 얼굴 팔리고 싶냐구!

* ‘꼬리 자르기’를 앞두고 꼬리에게
사회생활이란 게, 맘만 먹으면 참 편하게 갈 수도 있는 건데. 여기서 소릴 지르면 넌 실업자가 되고, 여기서 입 다물면 넌 신데렐라가 되는 거야. 선택은 물론 네 몫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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