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온 오후4시꽃보다 아름다운 여자가 있다면, 단연 오드리 햅번을 꼽을 것이다. 쏟아질 듯 큰 눈과 깡마른 몸, 요정 같이 빛나는 표정보다도 그녀를 돋보이게 했던 것은 다름 아닌 그녀의 마음이다. 유니세프 홍보대사로서 아프리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말년을 보낸 그녀는 주름진 얼굴과 수수한 옷차림 속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한 사람이다. 그러나 오드리 햅번의 이름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무래도 에서 그녀가 선보인 귀여운 모습들이다. 트루먼 카포티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이 작품은 신분 상승을 꿈꾸는 뉴욕 아가씨 홀리를 통해 빈부의 격차,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감성적으로 그려낸다. 영화에서 오드리 햅번은 창가에 앉아 달빛을 보며 주제가 ‘문리버’를 부르는데, 이 노래는 196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곡상, 편곡상, 주제가 상을 휩쓴 당대의 히트곡이 되었다.

SBS 골프 밤 11시 20분천하의 장동건에게 굴욕을 안겨 준 184cm의 소녀 미셸위는 코너에서 단독 프로그램으로 독립한 의 첫 번째 게스트로서 시원스러운 태도와 솔직한 성격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방송에서의 보여준 화려하고 자신만만한 모습과 달리 언젠가부터 부진에 시달리던 그녀는 천재 골프 소녀로서의 본분에서 조금씩 멀어지는 듯 보였다. 그런 미셸 위가 지난 일요일 있었던 미 LPGA투어 SB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울렸다. 게다가 우승을 아깝게 놓쳤다는 기사 일색인 것을 보면 확실히 그녀의 천재로서의 기량이 되살아나기 시작한 모양이다. 오랜 마음고생 끝에 절차탁마의 보람을 느끼고 있을 그녀의 경기 모습이 오늘 밤, 재방송 된다. 안방의 갤러리들은 이미 결과를 알고 있는 경기일지라도 다시 한 번 응원과 박수를 보내며 그녀의 재기를 축하해 줄 것이다.

KBS1 밤 11시 30분과학은 미혹한 것들을 규명함으로써 사고에 질서를 찾아준다. 그래서 때로 과학적으로 현상을 분석하는 것은 막연한 두려움을 희석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최근 흉악범죄가 급증하고, 그 대상이 불특정 다수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근거 없이 성행하고 있는 ‘사이코 패스 자가진단’은 사회 불안 조장과 그릇된 상식 유포로 자칫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오늘 에서는 바사회적 인격자인 사이코 패스를 과학적으로 조명한다. 그리고 무형의 증거를 통해 범인의 내면을 추적하는 프로파일링에 숨은 과학의 비밀을 알아본다. 꼼꼼히 시청하자. 그리고 국민들이 죽어 나가도 제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한 신종 사이코 패스 어르신들이 대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각자 프로파일링 해 보는 시간을 갖자. 물론, 범인이 밝혀진다고 검경이 그를 벌할 것이라는 기대는 잠시 접어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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