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브라운이 리한나를 때렸다. 아니. 팼다. 외신에 따르면 복날 개 패듯 팬 모양이다. 미국 R&B계의 신동 커플은 그래미 시상식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래미 전야제에 참석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LA의 한 동네에 차를 세워놓고 싸움을 벌였다. 그리고 브라운은 리한나를 격정적으로 팼다. 주민의 신고로 브라운은 경찰에 ‘가정폭력(Domestic Abuse)’ 혐위로 체포됐고 리한나는 병원에 실려 갔다.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그냥 뺨이나 때리는 사랑싸움이 아니었다. 경찰이 현장에 출두했을 때 리한나는 얼굴이 완전히 망가진 채 차 옆에 누워 아프니 제발 만지지 말아달라고 사정했단다. 단순폭행일 경우에는 최고 4년형이다. 거기에 목숨을 위협하는 협박 혐위까지 더해지면 모두 9년이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호형호제하는 19살 R&B 수퍼스타의 커리어는 이제 이걸로 끝이다. 아깝다. 크리스 브라운의 인생이 아깝다는 게 아니다. 여자친구에게 주먹질을 해대라고 사주하는 저질스러운 두뇌와 한 몸에 묶여있는 죄로 사라지게 될 목소리와 그루브가 아깝다는 거다. 내가 판사라면 이렇게 판결을 내릴 거다. “교도소 9년 동안 매일 10시간씩 리한나의 ‘Disturbia’를 들어야 함(쾅!쾅!쾅!).” 어쨌거나 유고보이는 한국 매체 최초로 크리스 브라운과 리한나의 폭행 현장 비디오를 긴급 입수했다. 브라운과 리한나의 얼굴이 조금 구리고 불어보이는 건 전적으로 화면의 비율 탓이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