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미만 시상식_ 의 칼럼리스트 김종민 작가가 선사하는 개념 상실 시상식. 2008년 한 해 동안 우리에게 예상치 못했던 웃음과 손발 오그라듦을 선사해 주었던 스타들에게 사랑의 원츄! 를 날려보는 시간.

애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다사다난했던 2008년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도그나 카우나 연말이라 시상식 한답시고 분주해지는 이때, 자신의 길을 걷기 보다는 남의 길을 따라 걷고 싶은 저도 나름의 시상식을 한번 준비해봤습니다. 이름하여 배 10세 미만 시상식!.
10세 미만의 유치함과 10세 미만의 무개념으로 진행될 본 시상식은 올 한해 우리에게 예상하지 못했던 웃음과 희열 가득한 손발 오그라듦을 선사해주었던 스타들에게 감사의 원츄! 를 날려보는 그런 행사가 되겠습니다. 자, 그러면 지금부터 시작해볼까요? 모두 박수!!! ……………………………………
역시 1회라서 그런지 박수소리가 적군요. 이렇게 혼잣말 하는 제가 점점 사이코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일은 벌여놓았으니 진행을 해야겠죠? 첫 번째 순서는 올해의 허세상 남자부문입니다. 후보는 거두절미하고 바로 발표하겠습니다.

허세와 엄친아 부분의 수상이 있겠습니다올해의 허세상 남자부문의 주인공은~~~~
당연 장근석!! 와~! 앙드레 가뇽의 음악을 배경으로 등장하시는 장근석 군! 축하 드립니다! 2008년은 본인의 연기자로써의 재능과 함께 시크한 시인으로써의 재능도 발견한 뜻 깊은 한 해였는데요. 자신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발표된다면 어떤 매체를 통하여 알리고 싶으신지요?
장근석: 뉴욕 헤럴드 트리뷴!
네 잘 알겠습니다~ 멘트 하셨으면 얼쩡대지 말고 그만 내려가 주시구요~ 이번엔 허세상 여자부문 입니다. 역시 뜸들이자 말고 발표해볼까요? 수상자는 바로~~~~~~ 정려원!!! 축하 드립니다 려원 씨! 올해는 특별히 많은 활동은 하지 않으신 가운데 미니홈피와 cf속의 이미지로 만으로도 허세상을 획득하시는 쾌거를 이루셨는데요 소감 한 마디 들어볼까요?
정려원: 뉘우쳐러지나 포옴 클리지어~
음… 네… 무슨 소린지 못 알아 듣겠으니 다음 시상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다음은 올해의 엄친아 상! 생각만 해도 나도 모르게 질투가 밀려오는 이 부문!!

수상자는 바로~~~ 강동원!!! 긴 기럭지로 쭉쭉 걸어 나오는 동원씨! 가까이서 보니 더욱 빛이 나는 군요! 수상소감 부탁 드립니다!
강동원: …… 훗…
오, 이 얼마나 엄마친구 아들에게 딱! 어울리는 소감인가요? 정말 잘 어울리는 군요! 그러면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준비된 부문은 올해의 스타 군인상! 과연 누가 수상의 기쁨을 누리실지… 재입대의 고배를 마신 싸이와 해병대의 이정을 물리치고 결정된 수상자는 바로~~~~ 이 시대의 애널리스트, 쿨케이 입니다!! 아, 지금 걸어 나오고 계신데… 스텝이 조금 불안해 보이는 군요. 어쨌거나 수상소감 부탁 드립니다!
쿨케이: 충성! 감사합니…… 앗, 갑자기 뒤쪽 근육이… 으으… (피익, 뿌직)
이런, 더 이상의 멘트는 불가능하실 것 같으니 다음 시상으로 넘어가죠. 이번엔 애독자 여러분들의 성화에 힘입어 특별히 준비된 올해의 지휘상! 수상자는 바로~~~~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씨! 오늘도 웨이브 파마와 수트가 아주 멋지신데요, 수상소감 부탁 드리겠습니다.
강마에: 똥 덩 어 리.

발연기와 연하남 부문 수상이 있겠습니다아… 저희 시상식이 그렇다는 건가요? 아니면 다른 수상자가…? 네 더 이상의 말씀이 없으시므로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다음은 모두가 기다리신 올해의 발 연기상! 먼저 남자 부문의 시상이 있겠습니다! 수상자는 ~~~ 역시 발호세!!! 특유의 섹시한 달리기 포즈로 상 받으러 나오는 호세 씨! 수상소감 부탁 드리겠습니다!
호세: 감사합니다! 새볏씨, 보고 있죠? 나 사 받았어요! 오늘만큼은 모두 걸 잊고 씻고 즐기렵니다!
멋진 수상소감 감사드립니다! 평소의 냐냐냐 같은 모습과는 달리 아주 유쾌한 분이시로군요~

자 그러면 다음은 발 연기상 여자부문 입니다! 수상자는 ~~~~ 역시 발연희!!!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등장하시는 연희씨! 아름답습니다! 수상소감 부탁 드릴까요?
연희: 야! 상을 줬으면 트로피도 줘야지 이놈들아! 그건 그렇고 너희들의 눈빛을 보니까… 날 벌써 사랑하게 된 거니?
네 뭐… 딱히 드릴 말씀이 없으므로 다음 진행하겠습니다. 이번엔 여기자님들의 성화에못 이겨 준비한 올해의 연하남 부문! 수상자는 바로~~~ 샤이니 되겠습니다!! 축하 드려요 샤이니 여러분! 시상은 특별히 의 대장이신 백은하 편집장님께서 수고해주시겠습니다!
편집장님 : 축하해요 샤이니!
샤이니: 누난 너무 예뻐~
편집장님: 어머, 정말?
샤이니: 미쳐~

팬클럽과 유행어 부문 수상이 있겠습니다아 이런… 편집장님의 표정이 심상치 않으니 다음으로 넘어가볼까요? 이번엔 시선을 저 멀리 우주로 돌려 준비한 올해의 외계인상! 수상자는 바로~~~~~~ 도도!!! 강동원의 다리길이에 필적하는 롱다리로 펄쩍펄쩍 뛰어나오는 도도 씨!! 지구언어로 수상소감 부탁 드립니다.
도도: 아가페 성에서 온 도도예요. 전 열심히 공부해서 지구를 꼭 정복 할거예요.
친구들: 어우 야~섬뜩한 수상소감을 날리고 다시 캠퍼스로 컴백하시는 도도 씨! 학창생활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자, 그러면 또 다음으로 넘어가볼까요? 이번엔 올해의 팬클럽 부문입니다! 스타들의 든든한 자양분이 되어주는 국내최고의 팬클럽들! 그 중에서도 2008년의 승자가 된 분들은 바로~~~ 여성 5인조 아이돌 그룹 카라의 팬클럽인 카밀리아!! 축하 드립니다 카밀리아 여러분! 오늘도 단체로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오셨군요! 수상소감 부탁 드립니다.
카밀리아: (떼창) Boy! Pretty boy!! 언제라도 당당하게 걷기~~~!!!
아이쿠 귀야! 역시나 힘이 넘치는 분들이로군요! 하지만 당당한 모습들은 참 보기가 좋습니다!

자~ 지금까지 이렇게 2008년의 10세 미만 시상식을 진행해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여러분? 충분히 즐거우셨나요? 그러면 저희는 내년에 또 다시 비뚤어진 시선과 개념을 상실한 진행으로 찾아 뵐 것을 약속 드리면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갑자기 개그맨 황현희 씨가 등장하시는 군요! 도대체 무슨 일로… 아, 올해의 유행어 부문 시상을 아직 안 했군요! 죄송합니다 황현희 씨! 얼른 상 드릴게요! 올해의 유행어 부문 수상자는 바로 당신입니다! 그러면 앞에 등장하셨던 많은 스타 분들에게 날리는 수상소감 한 번 들어볼까요?
황현희: 왜 이래? 아마추어들 같이!!!
지금까지 배 10세 미만 시상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내년에 또 만나요! 제발~~~~

그 외 누락된 시상 부문
올해의 래퍼상 : 유노윤호
올해의 시나리오상: 지만원
올해의 안무상: 전진
올해의 방콕상: 최민수
올해의 작가상: 귀/여/니

김종민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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