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입고 리허설 할 때 더 힘을 더 내는 것 같아요”
‘누난 너무 예뻐’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의 곡이었는데 ‘산소 같은 너’와 ‘아.미.고’로 넘어오면서 비트가 점점 강한 곡이 되었고, 가사의 느낌도 세졌어요. 이런 곡들을 소화하는 건 어땠나요?
Key : 음…가사를 표현할 때 사랑 경험이 없어서 어려운 부분은 있었어요. 아직 어떤 여자를 보고 “처음 보는 SEXY~” 이런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으니까. (웃음)
태민 :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외국 영화 같은 걸 보면 나오는 그런 느낌을 떠올리려고 해요.
종현 : 아, 처음 보는 섹시한 여자를? (웃음)
태민 : 마인드를 바꾸는 거에요. ‘나는 정말 성숙해졌다’고 생각을 하면서 상상을 하면서 불렀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미니 앨범과 정규 앨범을 한 장씩 냈는데, 자신들의 노래 가운데 각자 좋아하는 곡에 대해 얘기해 주세요.
Key :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해볼까요?
온유 : ‘In my room’이라는 노래에 정이 가요. 제 목소리를 좀 더 깊이 표현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고, 언플러그드 리믹스 버전에서는 풀 세션이 들어가서 웅장하고 세련된 느낌이 들어요.
민호 : ‘사랑의 길’을 좋아해요. 가장 마지막에 랩 메이킹을 한 곡인데, 처음 녹음할 때는 잘 몰라서 서툴게 배워가며 하다가 이 곡을 녹음할 때는 저 스스로 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애착이 가요.
태민 : 종현이 형의 솔로곡 ‘혜야’에요.
종현 : 야아~! (웃음)
태민 : 왜냐면, 저희가 다른 방에서 녹음하고 있을 때 종현이 형이 옆 방에서 따로 녹음을 했는데 너무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정말 ‘혜야’는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해요. 곡도 좋고, 들을 때마다 우리가 1집 앨범을 이렇게 열심히 준비 했다는 기억이 나요. ‘혜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신인 그룹의 멤버가 1집에서 솔로곡으로 무대에 서는 건 정말 드문 경우잖아요.
종현 : ‘혜야’는 원곡이 스페인 샹송인데 처음 곡을 받았을 때는 정말 난해하고 힘들었어요. 녹음도 계속 다시 하느라 5일이나 걸렸는데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했어요. 내 마음에는 안 차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리고 처음 혼자 무대에 섰을 때도 굉장히 많이 떨렸어요. 그렇게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가사를 까먹을 것 같은 거예요. (웃음) 샤이니 데뷔 무대보다 더 떨렸던 것 같아요. 사실 우리끼리는 춤추다가 서로 눈 마주치고 웃을 때도 많은데 혼자 있으면 기댈 사람이 없으니까. 무대를 혼자 만들어 나가는 건 정말 부담감이 크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도 두 번째, 세 번째 무대부터는 긴장도 덜 했고 멤버들도 많이 응원해 줘서 괜찮았어요.
아직 학교에 다니는 멤버들이 있다 보니 학교에서 뿐 아니라 방송국에서도 교복을 입고 있는 사진들이 종종 인터넷에 올라오기도 해요.
태민 : 가끔 저 혼자 교복을 입고 리허설을 할 때가 있는데, 그럼 주위 분들이 굉장히 재밌어 하세요.
Key : 저도 고등학생이니까 그걸 특별하게 보진 않았는데, 왜 그런가 생각해 보니까 리허설에 교복을 입고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구요. (웃음) 그래서 저희한테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다른 분들한테는 특별해 보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온유 : 애들이 교복 입고 리허설 할 때 더 힘을 더 내는 것 같기도 해요. (웃음)
“민호가 말을 뗀지 얼마 안 돼서요, 지금 한 2개월째 정도?” 89년생부터 93년생까지, 크게는 네 살 차이까지 나는데 혹시 서로 세대차이가 느껴질 때도 있나요?
Key : 있어요! 태민이가, 량현량하를 몰라요. 저하고 두 살 차이밖에 안 나는데, 량현량하가 나왔을 때 태민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였으니까. 여덟 살하고 열 살은 기억하는 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성장기인 멤버들도 있는데 데뷔 후 좀 더 자란 사람도 있나요?
태민 : 저는 175cm였는데 그 뒤로 재 본 적은 없지만 주위에서 컸다고 하세요.
민호 : 저도 181cm였는데 좀 더 큰 것 같아요.
온유 : 다들 계속 크는 것 같아요. 저도, 한 0.0000001mm 정도? (웃음)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사실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얘기한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누군가 나를 처음 봤을 때와, 좀 더 친해지고 나면 다르게 느끼는 점 같은 것.
Key : 저한테 하는 말 같은데요? (웃음) 제 첫인상이 굉장히 날카롭고 냉정한 성격처럼 보이나 봐요. 그런데 사실 그런 성격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제 자신을 남들에게 많이 보여주고 싶어 하는 편이에요.
태민 : 저희도 처음 봤을 때는 Key 형이 차가운 성격인 줄 알았는데 굉장히 포근하고 가정적이에요.
종현 : 제가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집에서도 그렇게 가르침을 받았거든요. 너무 솔직한 게 가끔은 저 자신이나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저는 솔직하고 싶어요.
온유 : 저는 얼굴을 딱 처음에 보셨을 때 ‘착하게 생겼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저를 알고 지내시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 보면…착하대요. (웃음)
종현 : 자기 입으로 말하니까 웃기지만 정말이에요! 온유 형은 정말 착해요. 우리 중에 첫인상과 똑같은 사람은 저와 온유 형이에요.
온유 : 그리고 저는, 나름대로 재밌다는 얘기를 들어요.
종현 : …저, 진짜 솔직해요!
Key : 저도 사실 착해요! (웃음)
태민 : 솔직히 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자기 자신을 아는 건 참 힘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집에서도, 연습생 때도, 팀에서도 막내라 주위에서 굉장히 귀여움을 받고 그게 정말 감사한데 이제는 좀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남자다운, 성숙된 모습이라고 해야 하나? 이제 고등학생도 되니까. (웃음)
민호 : 음……
Key : 민호가 말을 뗀지 얼마 안 돼서요. 지금 한 2개월째 정도? (웃음)
태민 : 아! 이건 제가 느낀 건데, 민호 형은 평소에도 말이 별로 없는 편이지만 축구할 때만큼은 말이 많아져요. “여기로 패스해!” “저기 가서 마크해!” 이런 얘기 같은 거.
민호 : 숫기가 너무 없는 성격이라 사람들한테 다가가기도 힘들어 하고 누가 말을 걸어와도 쑥스러움을 많이 타서 차가워 보인다고 하는데 친해지고 나면 누구보다 더 친한 사이가 되는 성격이에요. 말수도 적고 표정 변화가 별로 없는 데 비해 무대에서는 굉장히 다른 느낌을 보여 주는데, 그럴 때는 무슨 생각을 하나요?
Key : 저희가 무대 올라가기 전에 파이팅을 하거든요. 변신하자고. 민호도 그래서 변신을. (웃음)
민호 : 무대는 표현을 하는 거니까, 춤추면서 라이브를 할 때 여러 가지 생각을 해요. 카메라도 파트마다 다른 멤버를 잡아주고 어떤 부분에서는 동작으로, 어떤 부분에서는 라이브로 표현을 하는데 춤 출 때는 표정도 중요한 것 같아서 신경을 많이 써요.
“트렌드에 맞는 것들을 계속 보여주고 싶어요”
각자 자기 자신과의 약속 중에서 제일 열심히 지키려고 노력하는 게 있다면 뭘까요.
종현 : 운동?
온유 : 어릴 때는 저 자신하고 약속을 많이 했어요. ‘밥 남기지 않기’같은 거.
Key : 저는 매주 바뀌는데요. 지난주는 인스턴트 식품 안 먹기, 이번 주는 책 읽기에요.
종현 : 어제 보니까 정말 자기 전에 책 읽고 있었어요. 저는 옆에서 윗몸 일으키기 하고.
Key : 이라는 책이었는데, 저보다 어릴 때 굉장히 큰 병을 겪은 사람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까 제가 좀 힘들다고 느끼는 것 정도는 힘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태민 : 저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라’는 말씀을 들었어요. 살다 보면 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럴 때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않도록 개선하는 게 중요하니까, 항상 긍정적인 마음이 되려고 노력해요. 조금 힘들어도 웃는 것은 결국 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거고, 재미있는 거니까. 그럼 아무리 노력해도 마음먹은 대로 잘 안 되는 일이 있다면?
온유 : 정말, 노래에요. 노래에 대해 스스로 만족해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딱 한 번, 어떤 사람에게 노래를 들려줄 때 저는 저도 모르게 울고 있었고, 그 사람도 울고 있었던 적이 있어요. 살면서 그 한 순간 빼고는 저한테 만족해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더, 노래가 제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연습하려구요.
지난 2008년에는 참 많은 일을 했어요. 올해 이루고 싶은 일은 어떤 건가요.
Key : 새 앨범 나오면 새롭고 좋은 모습 보여 드리고.
종현 :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해가…되겠죠? 될 거에요!
태민 : 저는…
종현 : 고입? (웃음)
태민 : 저도 형들이랑 똑같은 마음인데요. 항상 발전하는 모습, 트렌드에 맞는 것들을 계속 보여주고 싶어요.
Key : 사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저희는 계속 그럴 거예요!
인터뷰. 최지은 (five@10asia.co.kr)
인터뷰. 강명석 (two@10asia.co.kr)
정리. 최지은 (five@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누난 너무 예뻐’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의 곡이었는데 ‘산소 같은 너’와 ‘아.미.고’로 넘어오면서 비트가 점점 강한 곡이 되었고, 가사의 느낌도 세졌어요. 이런 곡들을 소화하는 건 어땠나요?
Key : 음…가사를 표현할 때 사랑 경험이 없어서 어려운 부분은 있었어요. 아직 어떤 여자를 보고 “처음 보는 SEXY~” 이런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으니까. (웃음)
태민 :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외국 영화 같은 걸 보면 나오는 그런 느낌을 떠올리려고 해요.
종현 : 아, 처음 보는 섹시한 여자를? (웃음)
태민 : 마인드를 바꾸는 거에요. ‘나는 정말 성숙해졌다’고 생각을 하면서 상상을 하면서 불렀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미니 앨범과 정규 앨범을 한 장씩 냈는데, 자신들의 노래 가운데 각자 좋아하는 곡에 대해 얘기해 주세요.
Key :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해볼까요?
온유 : ‘In my room’이라는 노래에 정이 가요. 제 목소리를 좀 더 깊이 표현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고, 언플러그드 리믹스 버전에서는 풀 세션이 들어가서 웅장하고 세련된 느낌이 들어요.
민호 : ‘사랑의 길’을 좋아해요. 가장 마지막에 랩 메이킹을 한 곡인데, 처음 녹음할 때는 잘 몰라서 서툴게 배워가며 하다가 이 곡을 녹음할 때는 저 스스로 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애착이 가요.
태민 : 종현이 형의 솔로곡 ‘혜야’에요.
종현 : 야아~! (웃음)
태민 : 왜냐면, 저희가 다른 방에서 녹음하고 있을 때 종현이 형이 옆 방에서 따로 녹음을 했는데 너무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정말 ‘혜야’는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해요. 곡도 좋고, 들을 때마다 우리가 1집 앨범을 이렇게 열심히 준비 했다는 기억이 나요. ‘혜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신인 그룹의 멤버가 1집에서 솔로곡으로 무대에 서는 건 정말 드문 경우잖아요.
종현 : ‘혜야’는 원곡이 스페인 샹송인데 처음 곡을 받았을 때는 정말 난해하고 힘들었어요. 녹음도 계속 다시 하느라 5일이나 걸렸는데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했어요. 내 마음에는 안 차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리고 처음 혼자 무대에 섰을 때도 굉장히 많이 떨렸어요. 그렇게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가사를 까먹을 것 같은 거예요. (웃음) 샤이니 데뷔 무대보다 더 떨렸던 것 같아요. 사실 우리끼리는 춤추다가 서로 눈 마주치고 웃을 때도 많은데 혼자 있으면 기댈 사람이 없으니까. 무대를 혼자 만들어 나가는 건 정말 부담감이 크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도 두 번째, 세 번째 무대부터는 긴장도 덜 했고 멤버들도 많이 응원해 줘서 괜찮았어요.
아직 학교에 다니는 멤버들이 있다 보니 학교에서 뿐 아니라 방송국에서도 교복을 입고 있는 사진들이 종종 인터넷에 올라오기도 해요.
태민 : 가끔 저 혼자 교복을 입고 리허설을 할 때가 있는데, 그럼 주위 분들이 굉장히 재밌어 하세요.
Key : 저도 고등학생이니까 그걸 특별하게 보진 않았는데, 왜 그런가 생각해 보니까 리허설에 교복을 입고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구요. (웃음) 그래서 저희한테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다른 분들한테는 특별해 보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온유 : 애들이 교복 입고 리허설 할 때 더 힘을 더 내는 것 같기도 해요. (웃음)
“민호가 말을 뗀지 얼마 안 돼서요, 지금 한 2개월째 정도?” 89년생부터 93년생까지, 크게는 네 살 차이까지 나는데 혹시 서로 세대차이가 느껴질 때도 있나요?
Key : 있어요! 태민이가, 량현량하를 몰라요. 저하고 두 살 차이밖에 안 나는데, 량현량하가 나왔을 때 태민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였으니까. 여덟 살하고 열 살은 기억하는 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성장기인 멤버들도 있는데 데뷔 후 좀 더 자란 사람도 있나요?
태민 : 저는 175cm였는데 그 뒤로 재 본 적은 없지만 주위에서 컸다고 하세요.
민호 : 저도 181cm였는데 좀 더 큰 것 같아요.
온유 : 다들 계속 크는 것 같아요. 저도, 한 0.0000001mm 정도? (웃음)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사실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얘기한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누군가 나를 처음 봤을 때와, 좀 더 친해지고 나면 다르게 느끼는 점 같은 것.
Key : 저한테 하는 말 같은데요? (웃음) 제 첫인상이 굉장히 날카롭고 냉정한 성격처럼 보이나 봐요. 그런데 사실 그런 성격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제 자신을 남들에게 많이 보여주고 싶어 하는 편이에요.
태민 : 저희도 처음 봤을 때는 Key 형이 차가운 성격인 줄 알았는데 굉장히 포근하고 가정적이에요.
종현 : 제가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집에서도 그렇게 가르침을 받았거든요. 너무 솔직한 게 가끔은 저 자신이나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저는 솔직하고 싶어요.
온유 : 저는 얼굴을 딱 처음에 보셨을 때 ‘착하게 생겼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저를 알고 지내시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 보면…착하대요. (웃음)
종현 : 자기 입으로 말하니까 웃기지만 정말이에요! 온유 형은 정말 착해요. 우리 중에 첫인상과 똑같은 사람은 저와 온유 형이에요.
온유 : 그리고 저는, 나름대로 재밌다는 얘기를 들어요.
종현 : …저, 진짜 솔직해요!
Key : 저도 사실 착해요! (웃음)
태민 : 솔직히 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자기 자신을 아는 건 참 힘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집에서도, 연습생 때도, 팀에서도 막내라 주위에서 굉장히 귀여움을 받고 그게 정말 감사한데 이제는 좀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남자다운, 성숙된 모습이라고 해야 하나? 이제 고등학생도 되니까. (웃음)
민호 : 음……
Key : 민호가 말을 뗀지 얼마 안 돼서요. 지금 한 2개월째 정도? (웃음)
태민 : 아! 이건 제가 느낀 건데, 민호 형은 평소에도 말이 별로 없는 편이지만 축구할 때만큼은 말이 많아져요. “여기로 패스해!” “저기 가서 마크해!” 이런 얘기 같은 거.
민호 : 숫기가 너무 없는 성격이라 사람들한테 다가가기도 힘들어 하고 누가 말을 걸어와도 쑥스러움을 많이 타서 차가워 보인다고 하는데 친해지고 나면 누구보다 더 친한 사이가 되는 성격이에요. 말수도 적고 표정 변화가 별로 없는 데 비해 무대에서는 굉장히 다른 느낌을 보여 주는데, 그럴 때는 무슨 생각을 하나요?
Key : 저희가 무대 올라가기 전에 파이팅을 하거든요. 변신하자고. 민호도 그래서 변신을. (웃음)
민호 : 무대는 표현을 하는 거니까, 춤추면서 라이브를 할 때 여러 가지 생각을 해요. 카메라도 파트마다 다른 멤버를 잡아주고 어떤 부분에서는 동작으로, 어떤 부분에서는 라이브로 표현을 하는데 춤 출 때는 표정도 중요한 것 같아서 신경을 많이 써요.
“트렌드에 맞는 것들을 계속 보여주고 싶어요”
각자 자기 자신과의 약속 중에서 제일 열심히 지키려고 노력하는 게 있다면 뭘까요.
종현 : 운동?
온유 : 어릴 때는 저 자신하고 약속을 많이 했어요. ‘밥 남기지 않기’같은 거.
Key : 저는 매주 바뀌는데요. 지난주는 인스턴트 식품 안 먹기, 이번 주는 책 읽기에요.
종현 : 어제 보니까 정말 자기 전에 책 읽고 있었어요. 저는 옆에서 윗몸 일으키기 하고.
Key : 이라는 책이었는데, 저보다 어릴 때 굉장히 큰 병을 겪은 사람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까 제가 좀 힘들다고 느끼는 것 정도는 힘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태민 : 저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라’는 말씀을 들었어요. 살다 보면 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럴 때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않도록 개선하는 게 중요하니까, 항상 긍정적인 마음이 되려고 노력해요. 조금 힘들어도 웃는 것은 결국 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거고, 재미있는 거니까. 그럼 아무리 노력해도 마음먹은 대로 잘 안 되는 일이 있다면?
온유 : 정말, 노래에요. 노래에 대해 스스로 만족해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딱 한 번, 어떤 사람에게 노래를 들려줄 때 저는 저도 모르게 울고 있었고, 그 사람도 울고 있었던 적이 있어요. 살면서 그 한 순간 빼고는 저한테 만족해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더, 노래가 제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연습하려구요.
지난 2008년에는 참 많은 일을 했어요. 올해 이루고 싶은 일은 어떤 건가요.
Key : 새 앨범 나오면 새롭고 좋은 모습 보여 드리고.
종현 :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해가…되겠죠? 될 거에요!
태민 : 저는…
종현 : 고입? (웃음)
태민 : 저도 형들이랑 똑같은 마음인데요. 항상 발전하는 모습, 트렌드에 맞는 것들을 계속 보여주고 싶어요.
Key : 사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저희는 계속 그럴 거예요!
인터뷰. 최지은 (five@10asia.co.kr)
인터뷰. 강명석 (two@10asia.co.kr)
정리. 최지은 (five@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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