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배우 주진모가 6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신사옥에서 열린 SBS 드라마 ‘빅이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카메라를 들고 있다.

배우 주진모가 휴대전화 해킹에 이어 카카오톡 메시지가 유출되는 피해까지 입었다. 이런 가운데 소속사가 ‘지라시’ 유포자들에게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10일 소속사 화이브라더스는 “최근 각종 온라인 SNS,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소속 배우 주진모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전한다”며 “당사는 유포된 정황을 포함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고 강경한 법적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어 “따라서 유포 등 행위를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며 “속칭 ‘지라시’를 작성하고 이를 게시, 또는 유포하는 모든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다. 현재 무분별하게 배포되고 있는 관련 내용을 어떠한 경로라도 재배포 및 가공 후 유포 시, 당사는 강력하게 법적인 조치를 취하고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날 오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등에서 ‘주진모 카톡’이라는 제목으로 카톡 메시지가 담긴 게시물이 올라왔고, 이는 온라인 상에서 삽시간에 퍼졌다. 해당 게시물과 관련해 다른 남성 연예인까지 거론돼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메시지에는 다소 민망한 내용도 담겨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킹범이 일부러 유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불거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소속사는 “최근 주진모 개인 휴대전화가 해킹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연예인이란 이유로 사생활 침해 및 개인 자료를 언론사에 공개하겠다는 악의적인 협박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대가로 금품까지 요구하고 있다”라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또한 “당사는 배우 사생활 보호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취합한 자료를 바탕으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며 “허위 내용을 근거로 하는 기사나 사생활을 침해하는 기사, 정확한 사실이 아닌 사건에 대한 무분별한 내용을 배포 또는 보도할 시, 배우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음을 알린다”라고 강조했다.

8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주진모를 비롯한 일부 연예인들의 스마트폰 해킹 및 협박 피해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사생활 보호 및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주기 어렵다”고 했다.

배우 주진모./사진=이승현 기자lsh87@
이날 디스패치도 “주진모 뿐만아니라 다수의 연예인이 휴대전화 해킹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들이 사용 중인 휴대전화가 모두 삼성전자의 제품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삼성멤버스 커뮤니티를 통해 “삼성 갤럭시폰 또는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가 해킹을 당한 것은 아니다. 일부 사용자 계정이 외부에 유출된 뒤 도용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지했다.

이어 “삼성 클라우드 개인정보는 아이디, 비밀번호가 노출되지 않는다면 개인정보보호 방침에 따라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상태이며 안전한 이용을 위해 이중보안 설정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1999년 영화 ‘댄스댄스’로 데뷔한 주진모는 영화 ‘해피엔드’ ‘미녀는 괴로워’ ‘쌍화점’, 드라마 ‘패션70s’ ‘기황후’ ‘빅이슈’ 등 스크린과 안방을 종횡무진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지난해 6월에는 ‘의학계 김태희’로 불린 10살 연하 서울대 출신 가정의학과 전문의 민혜연 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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