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MBN ‘모던 패밀리’ 방송화면. /사진제공=MBN

배우 최준용·한아름 부부, 가수 필립·미나 부부, 배우 백일섭·박원숙·임현식 등이 다투면서도 다시 화해하고 사랑하는 모습으로 가족애를 일깨웠다. MBN ‘모던 패밀리’에서다.

지난 20일 방송된 ‘모던 패밀리’에는 3개월 차 신혼부부 최준용, 한아름이 부모님, 외동아들과 함께 새 가정을 꾸리는 모습, 필립, 미나 부부가 크리스마스 가족 모임을 갖는 모습, 백일섭·박원숙·임현식이 MC 이수근과 함께 ‘회춘 캠프’를 즐기는 모습이 펼쳐졌다.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2.8%(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3.8%를 기록했다. 특히 처음 등장한 최준용과 15세 연하의 미녀골퍼 한아름의 이름이 각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 2위에 오르는 등 화제성을 입증했다.

최준용, 한아름 부부는 친근하면서도 훈훈한 일상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장위동의 한 주택가 옥탑방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1층에는 최준용의 부모님과 고2 아들 최현우 군이 살고 있다. 최준용, 한아름 부부는 뽀뽀로 아침을 맞이한 후 집 정리를 시작했다. 점심에는 최현우 군이 2층으로 올라와 점심 식사를 제안했다.

1층에서 식구들이 다 같이 모여 식사를 했으나, 사춘기에 접어든 최현우 군이 유독 말수가 적어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최준용은 아들에 “(한아름과) 처음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속으로 어떤 생각을 했냐”고 물었다. 최현우 군은 “꽃뱀일까 봐 걱정됐다”면서도 “지금 생각해 보면 아줌마(한아름 분)가 대단한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아름은 “현우와 친해지는 게 쉽지 않아 속상했는데, 이렇게 말해주니 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필립, 미나 부부는 필립의 어머니인 유금란 여사의 집에서 가족 모임을 했다. 필립의 누나 박수지 씨가 일찌감치 어머니의 집에 도착한 것과 달리 필립, 미나는 예정 시간보다 늦게 도착해 유금란 여사의 심기를 건드렸다. 앞서 추석 때도 필립은 어머니와 다퉈 가족 모임을 취소했다. 미나는 시어머니의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추석 때 어머니가 화가 많이 나서 ‘앞으로 연락하지 말자’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털어놓으며 걱정했다.

유금란 여사는 필립, 미나의 지각에 “(내가) 이곳으로 이사 온 지가 얼마인데, 연락 한번 안 했느냐”며 쓴소리를 했다. 미나는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주방에서 음식 준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칼질을 제대로 못 한 미나는 결국 시어머니의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미나는 “어머니가 (나이 많은 나를) 싫어하는 건 아닐까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결혼 후 최대 위기를 맞은 미나와 유금란 여사의 갈등은 다음 주에 계속된다.

백일섭, 박원숙, 임현식은 ‘회춘 캠프’ 2탄을 즐겼다. 앞서 이수근과 개그맨 한민관의 주도 하에, 세 사람은 막국수을 맛있게 먹으며 재밌는 퀴즈 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방송에는 이수근이 직접 가마솥 전복 삼계탕을 요리했다. 또 첨성대를 연상케 하는 이색 찜질방으로 이동해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찜질방에서도 박원숙을 향한 임현식의 애정공세가 펼쳐졌다. 반면 백일섭에게는 경계심을 드러내며 나이 의혹을 제기했다. 임현식은 “내 나이가 빠른 45년생이다. 1944년생과 고등학교를 졸업한 연도가 같으니, (백일섭과) 친구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일섭은 “한 두살 차이는 친구해도 된다”며 덤덤하게 대응했다.

찜질 후, 휴식 시간에는 제작진이 백일섭을 위해 케이크와 꽃다발을 증정했다. 올해 시작과 끝을 함께 한 백일섭에 감사의 마음을 표한 것. 백일섭은 “지난 1년여간 함께 한 ‘모던 패밀리’ 식구들과 시청자에게 고맙다. 아쉽지만 휴식기를 갖는다. 내년 꽃피는 봄에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모던 패밀리’ 전 식구들은 “백일섭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진한 가족애를 보여줬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패널로 나온 김영옥의 ‘사이다’ 입담에 속이 후련했다” “최준용, 한아름 3대 가족의 소탈한 모습에 놀랐다” “백일섭 선생님은 떠나지만 박원숙, 임현식 선생님은 계속 함께 해주시길” 등의 응원을 보냈다.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