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이영애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굳피플

‘나를 찾아줘’로 14년 만에 영화를 선보인 배우 이영애가 일하는 동안 남편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고마워했다.

25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영화 ‘나를 찾아줘’에 출연한 배우 이영애를 만났다. 이영애는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사투하는 엄마 정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이영애는 한동안 결혼, 육아 등 가정에 집중해왔다. 이따금 예능에 출연하거나 드라마 ‘신사임당’, 단편영화 ‘아랫집’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장편영화는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 만이다. 우리 사회에도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들이 있는데 이들이 다시 일하게 되는 건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고 하자 이영애도 “30대 초반에 그런 생각을 했었다”고 동감했다. 이어 “내가 내 일에만 집중하고 나밖에 모를 때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 스스로에게 동기부여이기도 한데 언젠가 내가 한동안 일을 못하더라도 다시 돌아왔을 때 내 자리가 있을 수 있도록 흔들리지 않을 뿌리를 만들어놓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게 벌써 오래된 일인데 이렇게 다시 돌아왔을 때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시는 걸 보니 잘 뿌리내려뒀었나 싶기도 하고 예전의 생각이 현실이 될 만큼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구나 싶기도 하다”며 “배우로서 내 일을 찾은 것에 감사하고 전보다 일이 더 소중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배우로서 다시 활동을 이어가면서 육아를 병행하는 데 고충이 있을 것 같다고 하자 이영애는 “애기 아빠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아빠 찬스를 많이 썼다. 이 자리를 빌어서 고맙다고 얘기해야 다음 작품 때도 또 도움을 엊지 않겠나. 부부가 좋다는 게 뭐겠나.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이영애는 시나리오도 남편과 함께 보며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영화는 애기 아빠도 대본을 아주 잘 봤다. 나중에 영화를 위해서 한우도 사주고 회식도 시켜주고 선물도 줘서 스태프들이 좋아해주셨다. 그러고보니 많이 도와준 것 같다. 고맙다고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 오는 27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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