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텐아시아=김수경 기자]
11일(현지 시간) 오후 7시 30분 방탄소년단은 사우디라아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King Fahd International Stadium, 이하 리야드 스타디움)에서 월드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리야드 스타디움에서 비아랍권 가수로서는 최초로 여는 단독 공연이라 본 공연 시작 전부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본 공연이 시작하기 세 시간 전 도착한 현장에는 벌써부터 수많은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클럽)들이 북적거렸다. 스타디움 인근에는 공연장 외에는 별다른 건물이 없어 허허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스타디움 주변은 아미들이 탄 차량으로 이례적인 교통 체증을 빚었다. 굿즈를 파는 MD 부스들에도 전날보다 훨씬 많은 아미들이 줄을 서 있었고, 부스 주변에 앉아서 잠시 쉬는 아미들도 많았다. 리야드 스타디움 MD 부스에서만 판매하는 티셔츠가 있어 이를 사서 바로 입고 다니는 아미들도 눈에 띄었다.
공연 당일인 만큼 스타디움 밖은 전날보다 더 많은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었다. 사우디 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홍보 부스도 눈에 띄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공연은 사우디 정부가 올해 지역별로 축제를 개최하는 ‘사우디 시즌 프로젝트’ 가운데 리야드 시즌 바로 전에 잡혔다. 리야드 시즌의 화려한 시작을 방탄소년단이 함께하는 것이다.
이에 스타디움 외벽엔 ‘Riyadh season’이라고 적힌 배너가 걸렸고 VIP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아늑하면서도 화려하게 장식된 부스가 마련됐다. 부스 내부엔 꽃과 샹들리에 및 케이터링이, 외부엔 캔들과 소파가 있었다. 이는 점차 노을이 지고 조명이 하나둘씩 켜지며 아름다움이 더해진 리야드의 야경과 어우러지며 절경을 만들어냈다. 리야드 시즌을 기념하는 굿즈 부스도 따로 작게 만들어졌다. 이 부스에선 쇼핑백, 기념품, 액자, 컵 등을 팔았다. 사우디에선 보통 사우디 화폐인 리얄만 받지만 여기선 예외적으로 달러로도 계산할 수 있었다.
남녀 차별이 엄격한 국가여서 중동 여성 아미들이 ‘외간 남자’ 혹은 ‘우상’으로 비춰질 수 있는 남성 아이돌 그룹을 열광하는 데 집안에서 반대가 없었는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현장에서 만난 여러 여성과 아이들은 그런 것은 전혀 없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사우디 아미들도 ‘팬픽’을 썼다. 방탄소년단 포스터로 만들어진 포토존 앞에서 만난 샤마(37) 씨는 트위터에서 비공식적으로 활동하는 팬픽 작가였다. 샤마 씨는 “정부에서 팬픽에 대해 막는 것은 전혀 없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멤버는 뷔”라고 말했다.
공연장 내부에서는 방탄소년단의 ‘RUN”FIRE”FAKE LOVE’ 등의 뮤직비디오가 상영됐고, 아미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며 즐겼다. 여성들도 소리 높여 노래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공연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노래 소리는 더욱 높아져 갔고.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대망의 첫 사우디 스타디움 공연을 시작했다.
리야드=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그룹 방탄소년단의 사우디아라비아 스타디움 공연이 펼처진 11일 공연장 외부 모습./리야드=김수경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첫 사우디아라비아 스타디움 공연 개최 당일, 공연장 일대는 공연 시작 전부터 축제 분위기였다.11일(현지 시간) 오후 7시 30분 방탄소년단은 사우디라아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King Fahd International Stadium, 이하 리야드 스타디움)에서 월드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리야드 스타디움에서 비아랍권 가수로서는 최초로 여는 단독 공연이라 본 공연 시작 전부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본 공연이 시작하기 세 시간 전 도착한 현장에는 벌써부터 수많은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클럽)들이 북적거렸다. 스타디움 인근에는 공연장 외에는 별다른 건물이 없어 허허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스타디움 주변은 아미들이 탄 차량으로 이례적인 교통 체증을 빚었다. 굿즈를 파는 MD 부스들에도 전날보다 훨씬 많은 아미들이 줄을 서 있었고, 부스 주변에 앉아서 잠시 쉬는 아미들도 많았다. 리야드 스타디움 MD 부스에서만 판매하는 티셔츠가 있어 이를 사서 바로 입고 다니는 아미들도 눈에 띄었다.
공연 당일인 만큼 스타디움 밖은 전날보다 더 많은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었다. 사우디 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홍보 부스도 눈에 띄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공연은 사우디 정부가 올해 지역별로 축제를 개최하는 ‘사우디 시즌 프로젝트’ 가운데 리야드 시즌 바로 전에 잡혔다. 리야드 시즌의 화려한 시작을 방탄소년단이 함께하는 것이다.
이에 스타디움 외벽엔 ‘Riyadh season’이라고 적힌 배너가 걸렸고 VIP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아늑하면서도 화려하게 장식된 부스가 마련됐다. 부스 내부엔 꽃과 샹들리에 및 케이터링이, 외부엔 캔들과 소파가 있었다. 이는 점차 노을이 지고 조명이 하나둘씩 켜지며 아름다움이 더해진 리야드의 야경과 어우러지며 절경을 만들어냈다. 리야드 시즌을 기념하는 굿즈 부스도 따로 작게 만들어졌다. 이 부스에선 쇼핑백, 기념품, 액자, 컵 등을 팔았다. 사우디에선 보통 사우디 화폐인 리얄만 받지만 여기선 예외적으로 달러로도 계산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 사우디아라비아 공연 전 기도드리는 아미들./리야드=김수경 기자
이슬람 국가라 기도를 할 수 있는 공간도 곳곳에 마련돼 있었다. 사우디는 원리주의 이슬람 국가로 1일 5회의 예배(살라) 시간을 철저히 준수한다. 이날 살라 시간은 04시 31분, 11시 40분, 15시 01분, 17시31분, 19시 01분이었다. 공연장 게이트 바로 앞에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카페트가 깔렸다. 남자와 여자 기도석은 따로였다. 기도를 마친 아미들은 자유롭게 카페트를 떠났다. 마지막 기도 시간인 19:01엔 공연장 내부에 마련된 작은 카페트 앞에서 기도드리는 소수의 관객들도 있었다. 그러나 공연장에 착석한 모든 관객들이 기도를 드리는 것은 아니었다.남녀 차별이 엄격한 국가여서 중동 여성 아미들이 ‘외간 남자’ 혹은 ‘우상’으로 비춰질 수 있는 남성 아이돌 그룹을 열광하는 데 집안에서 반대가 없었는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현장에서 만난 여러 여성과 아이들은 그런 것은 전혀 없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사우디 아미들도 ‘팬픽’을 썼다. 방탄소년단 포스터로 만들어진 포토존 앞에서 만난 샤마(37) 씨는 트위터에서 비공식적으로 활동하는 팬픽 작가였다. 샤마 씨는 “정부에서 팬픽에 대해 막는 것은 전혀 없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멤버는 뷔”라고 말했다.
공연장 내부에서는 방탄소년단의 ‘RUN”FIRE”FAKE LOVE’ 등의 뮤직비디오가 상영됐고, 아미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며 즐겼다. 여성들도 소리 높여 노래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공연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노래 소리는 더욱 높아져 갔고.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대망의 첫 사우디 스타디움 공연을 시작했다.
리야드=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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