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사진제공=MBC

가수 유재환과 배우 오대환이 다이어트를 통해 건강과 재미를 찾았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에서다.

지난 28일 방송된 ‘전참시’에는 32kg을 감량하고 새 인생을 살고 싶은 유재환과 생애 첫 화장품 광고에 도전하는 오대환의 일상이 펼쳐졌다.29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전참시’는 수도권 가구 기준 1부가 5.1%, 2부가 5.2%를 기록했다. 또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1부가 2%, 2부가 2.7%를 기록했다. 이에 ‘전참시’는 2부 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과 2049 시청률이 동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달성했다.

4개월 동안 32kg 감량에 성공한 유재환은 다이어트 이후 훤칠해진 외모와 차분하고 여유로워진 말투로 참견인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참견 영상에서는 앞서 함께 출연했던 매니저 대신 본인이 직접 매니저 옷을 입고 등장했다. 유재환은 “생각을 해보니까 같이 다니는 것이 너무 비효율적이었다”면서 “더 많은 일을 하고, 개인 시간을 주기 위해 야외 업무는 내가 다닌다. 매니저는 내 일을 받아서 내부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재환은 다이어트 후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올라갔다. 그는 자신과 마주치는 사람마다 자신이 누군지 알아보겠냐고 물어보면서 웃음을 선사했다.특히 휴게소에 도착한 유재환은 먹구름이 낀 흐린 날이었음에도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등 자신의 모습에 취했다. 영상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본 유재환은 “왜 그러냐”며 어쩔 줄 몰라 했고, 참견인들은 “제대로 연(예인)병에 걸렸다”고 말했다.

주차된 차마다 거울을 보며 철저한 외모 단속에 나선 유재환은 “요즘 멋 부린다. 살이 빠지니 너무 좋다. 그 모습이 보고 싶은 것”이라며 행복해했다. 휴게소에서도 그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내가 누군지 알겠느냐’고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다녔다. 그는 “인생에 있어 가장 페스티벌 같은 순간이 지금이다. 아마 이런 날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이때를 즐기자’하고 신나서 물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다양한 간식들을 구매한 유재환은 천천히 음식의 맛을 음미하면서, 멋에 이어 맛에 취했다. 그는 “다이어트 이후 조절해서 먹는 법을 익혔다”며 “조금씩 먹고 계속 씹는다. 이전에는 나에게 주는 행복이 포만감이었다면, 이제 음식의 맛이 나에게 행복을 준다”고 밝혔다.촬영장에 도착한 유재환은 직접 자신의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 등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기며, 촬영에 임했다. 그는 촬영 후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는 팬의 부탁에 갑자기 “머리 한 번만 하고 오겠다”며 머리를 매만지고 왔다. 유재환은 “살을 빼고 나서 인증 사진들이 많이 올라온다. 한 개라도 허투루 나오면 안 돼서 그런다”며 미안해하면서, 악플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살을 뺀 가장 큰 이유로 건강을 꼽았던 유재환은 그에 못지않게 가수로서 정체성을 찾고 싶었다며 “내가 음악을 하는지 모르시니 분들이 많다. 살을 뺀 김에 가수로 태어나고 싶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신곡 뮤직비디오에 장항준 감독에게 연출, 배우 박보영에게 출연 러브콜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유재환은 다이어트에 성공한 기념으로 난생처음 염색에 도전한 후 개그우먼 김신영과 쇼핑을 즐겼다. 평소 도전하고 싶었던 스트리트패션에 도전한 그는 거울을 볼 때마다 살을 뺀 자신의 모습에 여러 번 놀라며 즐거워했다.오대환과 매니저도 한층 갸름해진 얼굴로 감탄을 불렀다. 앞서 건강검진을 통해 체중 감량의 필요성을 체감한 매니저는 탄수화물을 끊고 과일과 닭가슴살로 식사를 대체하면서 독하게 다이어트에 임했다. 매니저와 함께 식단조절에 돌입한 오대환도 한결 날씬해진 외모를 뽐냈다.

‘전참시’ 출연 이후 화장품 광고 모델로 발탁된 오대환은 CF 녹화를 위해 촬영장으로 향했다. 그는 차진 연기력으로 “정형화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꼰대”를 원한다는 관계자의 콘셉트 주문에 맞춰, 한 대사로 다양한 표정과 호흡을 보여주며 탄탄한 연기를 펼쳤다.

오대환은 꼼꼼한 모니터와 함께 열연을 펼치며 촬영에 임했고, 이를 지켜보던 매니저는 콘티를 체크하면서, 틈틈이 필요한 부분들을 살피는 등 프로 매니저의 면모를 보였다.바쁜 스케줄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매니저의 눈물겨운 다이어트는 계속됐다.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샌드위치 대신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채소 먹방을 선보인 데 이어, 도시락까지 거부하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 것. “그렇게 하다가는 몸이 망가진다”는 오대환의 유혹에 잠시 “고삐를 놓을까”라고 흔들렸던 매니저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다이어트 식단을 지키며 다이어트 성공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참견 영상을 본 오대환은 “이런 모습을 처음 봤다. 예전에는 매니저가 안 먹는다고 해도 내가 꼬시면 금방 먹었는데, 이번에 조금씩만 먹으라고 해도 정말 안 먹더라”며 “나는 다이어트로 6kg을 감량했고, 매니저는 15kg이 줄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매니저는 체중 감량에 성공해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유재환 32kg 감량 진짜 대단하다~” “유재환ㅋㅋㅋ다이어트 한 게 정말 좋은가 보다ㅋㅋㅋ” “오대환 매니저 진짜 많이 빠졌더라” “오늘 방송 내내 다이어트 욕구 뿜뿜!” “오대환 씨 연기력 최고! 출연작들 다시 찾아봐야겠어요~” “다이어트는 유재환-오대환-오대환 매니저처럼! 자극받고 갑니다ㅎㅎ”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전참시’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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