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타인은 지옥이다’./ 사진제공=OCN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제작 영화사 우상, 공동제작 스튜디오N, 총10부작)가 추석 연휴 휴방을 마치고 중반부 전개에 돌입한다. 지난 4회에서 에덴 고시원 303호에서 쓰러져버린 윤종우(임시완)와 그의 방문 밖을 둘러싼 타인들이 엔딩을 장식하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올랐다. 앞으로가 더 궁금해진 ‘타인은 지옥이다’의 중반부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1. 살인마 본색 드러낸 타인들 vs 지옥의 이방인 임시완천국의 이름을 지닌 고시원은 사실 지옥이었다. 종우가 고시원에 입주했던 첫날부터 어딘가 수상하다고 생각해왔던 변득종-변득수(박종환) 쌍둥이와 홍남복(이중옥), 그리고 그간 사람 좋은 미소를 보여 왔던 주인 엄복순(이정은)까지 모두가 잔혹한 살인마들이었던 것. 친절한 치과의사의 가면을 쓰고 종우의 환심을 산 서문조(이동욱)가 진짜 ‘왕눈이’란 사실은 엄청난 전율을 일으킨 충격 반전이었다. 이 가운데 서문조의 치과에 놓여있는 액자 속엔 타인들의 봉사활동 단체사진이 있었고, 쌍둥이의 보육원 시절 비디오에 엄복순이 함께 등장했다. 이들의 인연이 아주 오래전부터였음을 예측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걸어 들어간 살인마들의 지옥에서 정신을 잃은 채 쓰러진 종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덫에 걸린 사냥감처럼 살인마들에게 둘러싸인 종우는 과연 최대 위기를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

#2. 관찰자 이동욱의 집요한 시선, 임시완에 미칠 영향은?

방송 첫 주부터 잔혹한 살인마의 얼굴을 드러낸 서문조.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종우의 경계심을 단박에 무너뜨린 그는 ‘그나마 제일 정상인 것 같은 사람’ 같다가도, 섬뜩한 얼굴을 내보이고, 평범한 고기 한 점을 씹어 넘기면서도 무서운 상상을 하게 만드는 등 종우를 긴장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살인마들을 진두지휘하는 가장 무서운 존재가 서문조이며, 그가 벽에 뚫린 구멍으로 종우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의 집요한 시선이 안방극장에 서늘한 공포를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날이 갈수록 더 집요해지는 서문조의 관심과 시선은 조금씩 지옥에 잠식되어가는 종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호기심이 증폭된다.#3. 비밀을 파헤치는 사람들, 잔혹한 진실 마주할까?

밖에서 바라보면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이 없어 보이는 에덴 고시원. 그러나 초임 순경 소정화(안은진)는 처음부터 이 곳을 수상쩍어했다. ‘길고양이 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변득종을 의심하던 중 고시원에서 살던 외국인이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우리 남편 거기 무섭다고 했어요. 이상한 사람들이 자기 죽이려고 한다고”라는 실종자 부인의 증언은 소정화의 의심에 불을 붙였고, 이에 그녀는 끊임없이 고시원 주변을 탐문하고 있다. 또한 지난 방송에서 고시원에 의심을 품은 또 한 명의 인물이 종우와 접촉했다. 고시원에 살다가 사라져버린 사람들의 행방을 미심쩍어하는 두 사람은 과연 고시원에 숨겨진 잔혹한 진실을 마주하게 될까. 제작진은 “이번 주 방송에서는 종우와 소정화 순경이 누군가는 이미 죽었고, 누군가의 생사는 아직 명확히 알 수 없는 음험한 비밀이 숨겨진 에덴 고시원 4층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설 예정”이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높였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