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MBC ‘신입사관 구해령’ 방송화면 캡처

MBC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신세경, 차은우가 파비앙의 탈출을 도왔다. 이에 따른 천주교인들의 참형 소식에 책임감을 느낀 차은우는 김민상에게 이실직고하며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이는 결국 가례청 설치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신입사관 구해령’은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 7.4%(28회)를 기록해 수목극 1위를 지켰다. 또한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 역시 28회가 2.4%로 경쟁작 대비 두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이림(차은우 분)은 쟝(파비앙 분)을 녹서당에 숨겨줬고 둘은 우정을 쌓았다. 쟝과 함께 삼보(성지루 분) 얼굴에 낙서하고, 쟝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등 쟝과 한층 가까워진 이림의 모습은 편견 없이 사람을 대하는 그의 성품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하지만 녹서당의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왕실 처소 보초를 위해 녹서당 주변을 금군들이 둘러싸게 되자 구해령(신세경 분)은 쟝의 존재가 들통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생각에 ‘성동격서’라는 묘책을 떠올렸다. 일부러 쟝에 대한 소문을 퍼뜨려 사람들이 동요하는 사이 쟝을 탈출시킨 것.

해령과 이림의 도움으로 궁을 빠져나온 쟝은 두 사람에게 ‘오래 전 헤어진 형을 찾아 조선에 왔으며, 새벽이 오는 곳을 찾고 있다’는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서신을 남겼다. 탈출에 성공해 쟝이 만난 사람은 다름 아닌 모화였다.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과거 모화에게 의술을 가르친 서양인 스승이 쟝의 형 도미니크였고, 어떤 사건으로 인해 무덤도, 표식도 없이 조선 땅에서 죽음을 맞이했음을 알 수 있었다.쟝을 쫓고 있던 임금 이태(김민상 분)는 ‘서양 오랑캐를 돕거나 숨겨준 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천주교인 73명을 참형에 처하겠다’는 어명을 내렸다. 이림은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일흔 세 명이 죽는다”며 책임감을 느꼈다. 또한 “평생을 이곳 녹서당에서 숨죽이며 조용히 숨어만 지냈다. 이제는 그리 살지 않을 것”라면서 함영군과의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해령의 입시 아래 임금을 찾아간 이림은 “천주학 죄인들에 대한 처형을 멈춰달라. 제가 이양인을 도왔다”라고 고백했다. 침착하게 그간의 일을 전하는 이림의 모습에 분노가 치민 임금은 “지금 당장 천주쟁이들을 모두 참형에 처하고, 그 시신을 도성 밖에 갖다 버려라”고 소리쳤다.

다행히 왕세자 이진(박기웅 분)이 한발 앞서 천주학 죄인들을 모두 방면한 덕분에 천주교인들의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이 같은 이진의 결정에는 검열 성서권(지건우 분)의 영향이 있었다. 서권이 이진을 찾아가 “천주학 동지들을 풀어주지 않으면 도원대군 마마께서 이양인을 돕고 있었단 사실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겁박했기 때문이었다.

이를 알게 된 민우원(이지훈 분)은 “사책을 이용해 정사에 개입한 것이다. 사관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되는 짓을 저질렀다. 그러고도 너 자신을 사관이라 할 수 있느냐”라며 서권을 질책했다.

이림을 향한 임금의 분노는 다른 방식으로 터져 나왔다. 갑작스레 이림의 혼인을 명한 것. 헐레벌떡 녹서당으로 뛰어 들어온 삼보의 “가례청이 설치된다”라는 말에 이림은 깜짝 놀랐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된 해령은 당혹스러워 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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