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배우 주호성 연극 ‘엑스트라’./ 사진제공=라원문화

배우 주호성이 한국 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연극 ‘엑스트라’의 연출자로 나선다.

‘엑스트라’는 영화가 존재하는 한 엑스트라는 존재하고, 영화인이 아니면서도 영화에 없어서는 안 되는 집단인 엑스트라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하는 모노드라마 형식의 2인 ‘희비(喜悲)극’이다. 특히 다수의 연극에서 배우와 연출자로 나서며 관록을 인정받고 있는 주호성이 연출을 맡고, 영화계를 대표하는 시나리오 전문작가 유지형이 극본을 맡았다. 여기에 노련함과 원숙한 연기력을 갖춘 고혜란, 권혁풍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무엇보다 연극 ‘엑스트라’는 한국 영화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영화판을 누구보다 잘 알고 가장 가까이에 있던 이들이 뭉쳐, 영화 속 주인공이 아닌 엑스트라에 대해서 조명했다는 점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영화에서 쉽게 빛을 보기 힘든, 일명 ‘트라’라고 불리는 모든 엑스트라의 속 깊은 이야기를 통해 그들과 다를 것 없는 우리네의 삶을 돌아보고, 희망을 품게 하는 긍정적 메시지를 펼쳐낸다.

뿐만 아니라 감독이자 배우이기도한 주호성은 모든 영화에 목소리 더빙을 하면서도 스스로 영화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자신의 옛 모습도 연출에 녹이며 의미를 더한다. 감독이 되어서야 촬영 현장에서 보이기 시작한 엑스트라에게 받은 영감이나 느낌을 작품 속 두 인물에게 불어 넣으며 더욱 생동감 넘치는 연극을 연출해 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주호성은 “시나리오 작가 유지형 형께서 ‘나는 연극을 잘 모르지만 희곡이라고 하나 썼으니 읽어봐 달라”며 대본을 보내왔다. 그렇게 읽게 된 대본엔 영화인인 엑스트라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재미있었다. 관객들과 공감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이어 “이 연극은 영화인인 엑스트라의 단편적인 인생만을 그려낸 게 아닌, 연극 포스터의 ‘너나 나나 어차피 트라인생 우리는 엑스트라야’ 라는 문구처럼 누구나 엑스트라처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라고 덧붙였다.

라원문화 측은 “성우이자, 감독, 배우로서 영화와 깊은 인연을 지니고 있는 주호성이 지금까지 다수의 연극을 연출했지만, 이번 ‘엑스트라’는 남다른 의미로 참여하고 있다”며 “그가 그려낼 영화인 엑스트라는 어떤 모습일지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했다.

‘엑스트라’는 오는 9월 6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후암스테이지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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