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민우혁. / 서예진 기자 yejin@

“제가 벤허 역할을 맡을 거라고는 꿈도 못 꿨어요. 하하”

배우 민우혁이 6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벤허'(연출 왕용범)의 프레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지난달 30일 막을 올린 ‘벤허’는 작가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소설이 원작이다. 귀족가문에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노예로 전락한 유다 벤허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는다. 극중 유다 벤허 역을 맡은 카이·박은태·한지상·민우혁을 비롯해 박민성·문종원·린아·김지우·임선애·이병준·이정열 등이 출연한다.

2017년 ‘벤허’의 초연 때 메셀라 역을 맡은 민우혁은 이번에 벤허로 나섰다. 그는 “그동안 거칠고 강한 역할을 많이 맡아서 메셀라가 나의 맞춤옷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벤허’가 워낙 훌륭한 작품이어서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왕용범 연출가가 계속 나의 새로운 면을 봐줬다. 그러면서 ‘벤허를 해도 나쁘지 않겠다’고 했다. 설레면서도 ‘잘 할 수 있을까?’ 무서웠는데, 연출가를 믿고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 메셀라와 벤허의 이미지가 많이 다른데, 혹시 겹쳐보이지 않을까 연기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 숨소리, 대사 한마디도 메셀라스럽게 보이지 않기 위해 애썼다”고 덧붙였다.민우혁은 “메셀라의 잔상을 버리려고 노력했고, 연출가와도 대화를 많이 했다. 벤허가 메셀라를 바라보고, 그에게 느끼는 감정을 조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행복한 과정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벤허’는 오는 10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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