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태건 기자]
배우 설경구/사진=씨제스 제공

배우 설경구가 ‘제 23회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Fantasia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최고 배우상’을 수상했다. 지난 3월 국내 개봉한 영화 ‘우상’을 통해서다.

설경구는 극중 세상의 전부인 지체장애 아들을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잃고 처절하게 사고의 진실을 파헤치는 ‘유중식’ 역을 맡았다. 속을 알 수 없는 유약한 표정과 숨통을 조일 듯 날카로운 눈빛을 선보이며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가감없이 발휘했다.배우 설경구는 이번 수상에 대해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 배우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겠다”고 말했다.

영화 ‘우상’은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베테랑 배우들의 조화, 섬세한 촬영 등이 어우러져 개봉 후 다양한 해석 열풍과 N차 관람 붐을 일으킨 작품이다. 이어 ‘2019년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슈발 느와르(Cheval Noir)경쟁 부분에 초청돼 ‘최고 작품상’과 ‘최고 배우상’ 2개 부문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최고 배우상’에는 배우 설경구와 한석규가 공동 수상했다. ‘우상’은 ‘제69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것에 이어 오는 10월 1일 개막하는 ‘제52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SITGE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뉴 비전 경쟁부문에도 초청됐다.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는 1996년 시작돼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한 북미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이다. 매년 다수의 장르영화들이 소개되고 최근에는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이 아시아 장르 영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11일 개막한 올해 행사는 오는 8월 1일까지 이어진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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