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선글라스 귀신으로 출연해 시청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한재이가 마지막까지 존재감을 선보이며 퇴장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호텔 델루나’ 4회에서는 극중 구찬성(여진구)의 첫 손님이자 귀신인 서주희(한재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살아 생전 시각장애인이었던 서주희가 저승행 버스를 탑승하기 전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구찬성은 그를 돕기 위해 델루나를 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구찬성의 도움으로 서주희는 늘 자신에게 상냥했던 빵집 청년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자신에게 늘 빵을 만져볼 수 있게 했던 그의 따뜻한 손길을 기억하는 것도 잠시, 서주희를 죽게 만든 범인이 바로 빵집 청년이었다는 것을 알고 흑화했다. 이승의 사람에게 복수하면 먼지처럼 사라져버릴 수 있는 상황. 구찬성은 또 한번 서주희를 도왔고 그는 “고마워요. 그 손의 기억은 끔찍하게 나쁜 거 였는데, 바보처럼 따듯하고 설?던 좋은 기억으로 덮고 갈 뻔했어요”라며 인사의 말을 건네고 무사히 저승행 승용차에 몸을 맡기게 됐다.
구찬성이 처음 본 귀신이자, 첫 델루나 고객인 선글라스 귀신으로 짧지만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인 한재이. 개성 있는 마스크와 절제된 연기로 ‘호텔 델루나’의 시작을 화려하게 열며 신스틸러 면모까지 톡톡히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