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제공=JTBC ‘슈퍼밴드’

생방송으로 펼쳐지는 마지막 경연만을 앞둔 JTBC 음악 예능프로그램 ‘슈퍼밴드’의 프로듀서로 활약한 5명의 음악인들이 “모든 참가자들에게 감사하다”고 12일 밝혔다.

‘슈퍼밴드’에서 개별(팀) 오디션부터 매 라운드까지의 심사를 맡아 온 프로듀서 윤종신·윤상·김종완·조 한·이수현은 이날 최종 4개 팀인 루시, 호피폴라, 퍼플레인, 모네의 무대를 지켜본다. 프로듀서들은 “용기를 내 나와 주신 참가자 모두 정말 감사하고 고생 많았다”며 “우승팀이 될 ‘초대 슈퍼밴드’는 누군가에게 오랜 시간 동안 소중하게 여겨질 음악을 만드는, 훗날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밴드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종신 “노래에 감동해 내 인생관까지 밝힐 줄은…”

‘오디션 전문가’라고 불리는 윤종신은 “전례가 없던 이 오디션에 열정적, 창의적으로 임한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우리나라 음악계의 다양성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었다는 점이 기쁘다”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많이 해 왔지만, 참가 팀의 노래에 감동해 내 인생관까지 얘기하는 순간이 올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 윤상 “국내 밴드 음악씬에 부흥기 왔으면”냉철한 심사가 오가면서도 참가자들에게 큰 애정을 보여 온 윤상은 “참가자들은 상상 이상의 기량과 힘을 갖고 있었으며, 이들이 보여 준 멋진 공연 덕분에 나 역시 기분 좋은 상상을 많이 할 수 있었다”며 “‘슈퍼밴드’가 대중, 상업적으로 멤버들이 오랫동안 음악을 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주길, 그로 인해 국내 밴드 음악씬에 유례 없는 부흥기가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김종완 “탈락자 발표, 속상했지만 현실과 닮아”

밴드 넬의 멤버이자 ‘슈퍼밴드’가 첫 예능 도전이었던 김종완은 “탈락자가 나오는 순간은 나 역시 정말 속상했다”며 “하지만 음악을 하면서 그런 순간들은 끊임없이 온다. 그래서 ‘어찌 보면 현실과도 굉장히 닮아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탈락자 발표의 안타까움을 회상했다. 그는 “첫 예능 출연이어서 걱정도 많았는데, 좋은 음악과 뮤지션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었다는 뿌듯함이 남아 좋다”고 밝혔다.◆ 조 한 “K팝 주류인 한국 음악에 새로운 가능성 제시”

유일한 외국인 프로듀서이자 린킨 파크의 멤버 조 한은 “오디션을 보며 참가자들의 실력에 깜짝 놀랐다. 제한된 시간과 부담감 속에서 그처럼 새롭고 대단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점이 놀랍다”고 참가자들을 칭찬했다. 이어 그는 “K팝이 주류인 한국에서도 분명 다른 종류의 다이내믹한 음악을 듣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고 믿는다”며 “이 프로그램은 한국 음악 산업에서 무엇이 가능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이수현 “귀가 트이는, 소중한 시간 얻어”

프로듀서 중 홍일점 막내이자 그룹 악동뮤지션의 보컬 이수현은 “정말 수준 높은 오디션이었다. 나에게도 배우는 시간이었다”며 “참가자들의 연주와 프로듀서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으며 전보다 훨씬 음악을 듣는 귀가 트이는 시간을 얻었다. 참가자들의 라이브를 들었던 모든 순간들이 전부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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