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진범’은 피해자의 남편과 용의자의 아내가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사건 당일의 진실을 찾기 위해 공조하는 모습을 그린 스릴러. 1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범’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고정욱 감독과 배우 송새벽, 유선, 장혁진, 오민석이 참석했다.고 감독은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분절된 형식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캐릭터들마다 감정의 표현이 과하면 관객들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다.감정의 수위에 대해 배우들과 현장에서 많이 논의했다”고 밝혔다.특히 “유선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한 장면에 표현해야 할 감정이 두 가지일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 감독은 단편영화 ‘독개구리’로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이번 영화는 그의 장편 데뷔작이다. 고 감독은 “신인이 이전에 점찍어뒀던 배우들과 할 수 있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송새벽, 유선 등이 캐스팅 1순위였는데 너무나 운 좋게 같이 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라고 고마워했다.
송새벽은 유선과의 호흡도 자랑했다. 그는 “유선과 10편 넘게 호흡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편했다”며 “그 정도로 유선이 배려해줬다. 힘들었을 텐데도 잘해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유선은 “다연은 온전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랐고 유일한 언니마저 가정이 파괴된 상태다. 그래서 가정을 보호해야 한다는 집착이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아이를 위해 아빠, 엄마를 지켜주고자 하는 것이 다연의 동기였다”고 설명했다.
‘진범’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배우 장혁진(왼쪽부터), 송새벽, 유선, 오민석, 고정욱 감독이 1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진범’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서예진 기자 yejin@
피해자의 남편과 용의자의 아내, 공조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이 함께 진실을 찾아가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영화 ‘진범’에서다. 송새벽과 유선이 서로 다른 목적과 감정 사이에서 의심하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하는 모습이 긴장감을 선사한다.‘진범’은 피해자의 남편과 용의자의 아내가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사건 당일의 진실을 찾기 위해 공조하는 모습을 그린 스릴러. 1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범’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고정욱 감독과 배우 송새벽, 유선, 장혁진, 오민석이 참석했다.고 감독은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분절된 형식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캐릭터들마다 감정의 표현이 과하면 관객들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다.감정의 수위에 대해 배우들과 현장에서 많이 논의했다”고 밝혔다.특히 “유선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한 장면에 표현해야 할 감정이 두 가지일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 감독은 단편영화 ‘독개구리’로 미쟝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이번 영화는 그의 장편 데뷔작이다. 고 감독은 “신인이 이전에 점찍어뒀던 배우들과 할 수 있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송새벽, 유선 등이 캐스팅 1순위였는데 너무나 운 좋게 같이 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라고 고마워했다.
아내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해 사투하는 영훈 역의 배우 송새벽. /서예진 기자 yejin@
송새벽은 아내가 살해당한 후 가장 절친한 친구가 용의자로 지목되자 사건의 진실을 찾아나서는 영훈 역을 맡았다. 송새벽은 “공감이 많이 갔다”며 “실제로 나라도 저런 사건을 겪는다면 마치 ‘뇌가 바뀌는 느낌’처럼 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매 순간 긴장의 연속이었다”며 “이웃과 잘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송새벽은 유선과의 호흡도 자랑했다. 그는 “유선과 10편 넘게 호흡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편했다”며 “그 정도로 유선이 배려해줬다. 힘들었을 텐데도 잘해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용의자가 된 남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다연 역의 배우 유선. /서예진 기자 yejin@
유선은 용의자가 된 남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다연 역을 맡아 극한의 감정을 쏟아내는 연기를 선보인다. 유선은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감정을 다 소진할 만한 작품을 만나고 싶다고 소망하고 있던 차에 ‘진범’을 만났다. 바라던 작품이고 선물 같았던 작품”이라고 밝혔다.유선은 “다연은 온전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랐고 유일한 언니마저 가정이 파괴된 상태다. 그래서 가정을 보호해야 한다는 집착이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아이를 위해 아빠, 엄마를 지켜주고자 하는 것이 다연의 동기였다”고 설명했다.
친구 아내를 살해한 용의자가 된 준성 역의 배우 오민석. /서예진 기자 yejin@
오민석은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된 준성 역으로 분했다. 드라마 ‘미생’ ‘추리의 여왕 시즌2’ 등으로 다정한 면모를 많이 보여왔던 그에게 스릴러 장르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오민석은 “대중들에게 그런 이미지가 많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내가 가진 이미지를 벗어보고자 했다. 그 시기에 ‘진범’을 만나서 재미있게 찍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것들, 안 해봤던 것들은 다 해보고 싶다”며 “여러 가지 많이 해볼 때라고 생각한다”고 욕심을 드러냈다.사건을 풀 열쇠를 쥔 목격자 상민 역의 배우 장혁진. /서예진 기자 yejin@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상민을 맡은 배우 장혁진은 극 중 영훈에게 붙잡혀 협박을 당한다. 장혁진은 “피 분장은 별로 힘들지 않았는데 침대에 테이프로 묶여 있어서 화장실에 자주 갈 수 없었다. 더운 여름 날 찍었는데 나는 화장실 갈까봐 물도 못 먹고 묶여 있었는데 감독님은 디렉션하러 올 때마다 아이스커피를 마시면서 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유선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탈 특급 살인사건’처럼 제한된 공간에서 제한된 사람들끼리 진실게임을 한다”며 “한 인물이 가진 진실을 관객들이 유추해나가고 의심해나가며 함께 추리하는 묘미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진범’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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