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YG엔터테인먼트 로고

각종 의혹에 휩싸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은 제보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수사 기관을 통해 면밀히 밝힐 것”이라고 20일 해명했다. 그럼에도 소속 가수들의 마약 혐의를 둘러싼 의혹 제기와 비난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YG는 이날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보도한 내용을 반박했다. 디스패치는 2016년 그룹 아이콘의 비아이(B.I, 김한빈)의 마약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 A씨가 미국으로 출국한 이유가 그룹 빅뱅의 탑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게된 YG 측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YG 측이 당시 가수 연습생이었던 A씨의 소속사 대표에게 연락을 취해 해외에 나가있을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A씨는 2016년 12월 9일 미국 LA로 향했고, 빅뱅은 12월 13일 새 음반을 발표했다. A씨는 당초 계획과 다르게 3개월 동안 LA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이에 YG는 “이날 디스패치 보도를 포함해 그간 제기된 모든 의혹들은 제보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 YG는 이 같은 사안에 대해 언론 대응이나 입장을 자제하고 있다. 정확한 사실 관계는 수사 기관을 통해 면밀히 밝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된 거짓 주장과 의혹 제기에 대해 향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해명에도 YG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9일 KBS는 ‘뉴스 9’을 통해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이 불거진 2016년 당시 검찰이 YG의 내사를 벌였다고 알리면서 “2016년 하반기 수원지방검찰청은 빅뱅의 전(前) 멤버 승리의 마약 투약 의혹도 수사했다”고 보도했다. 검사결과는 음성으로 나와, 검찰은 승리를 불기소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시기는 수원지검이 A씨의 마약 투약 사건을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로부터 송치받아 조사하던 때와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며, 검찰은 A씨와 더불어 비아이의 관련 보고서도 받았으나 그에 대해서는 입건이나 소환 조사를 하지 않았다. 승리의 마약 의혹은 제보를 받고 수사를 벌였지만, 비아이는 확인도 없이 사건을 덮은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경찰과 검찰을 향해 부실 수사 의혹이 제속해서 제기되는 이유다.

처음부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지킨 YG의 새로운 반박도 대중들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YG의 바람처럼 수사기관의 조사가 제대로 이뤄져 진실이 밝혈지지 관심이 쏠린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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