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최우식이 28일 오후 서울 한강대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제72회 칸영화제 폐막식에 아쉽게 참석하지 못한 영화 ‘기생충’의 배우들이 수상 당시를 떠올리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28일 오후 서울 한강대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기생충’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석했다.조여정은 “작품에 출연했다는 자체가 영광스럽고 우리팀과 만나게 된 인연에 대해 감사히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우식은 “시차 적응이 안 돼서 늦게까지 깨어 있었다. 어떤 기자가 라이브 방송을 하는 걸 봤는데, 그 분도 우셨다. 저도 같이 느끼고 있었다. 감독님이 모션을 하셨는데 그게 마치 영화의 클라이맥스처럼 내게 감동으로 다가왔다. 소름 돋았고 좋았다”고 밝혔다.

박소담은 “칸에 다녀왔다는 자체가 아직 얼떨떨하다. 사진·영상을 봐도 아직 믿기지 않는다. 감독님과 좋은 선배님들과 같이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장혜진은 “새벽에 자지 않고 라이브로 봤는데 자꾸 끊겨서 어떻게 되는 거지 계속 그랬다. 감독님이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 내 생전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싶었다. 단톡방에서 서로 축하한다고 인사했다. 사람들과 모여서 잠깐 축하주 한 잔을 했다”고 밝혔다.

최우식은 극 중 송강호에게 연기 지도를 하는 장면에 대해 “감히 내 나이 또래 배우가 아무리 연기라고 하지만 송강호 선배한테 (연기 지도를 한다니) 머릿속으로 긴장했지만 현장에선 재밌었다. 하면서도 두 번 다시 이런 일은 없도록 (해야지), 한편으론 다른 배우들도 이런 기회는 없을 텐데 싶었다. 저한테 되게 소중한 추억이다”면서 부끄러워했다.며 쑥스러워했다. 봉준호 감독은 “즐기지 않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 오는 30일 개봉.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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