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싱어송라이터 퍼센트(PERC%NT)가 30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연희동 연희예술극장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음반 ‘PVC’의 발매 음악감상회에서 이같이 말했다.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퍼센트는 중학교 때 한국으로 왔다. 음악을 좋아한 그는 정원영 교수가 있는 호원대 실용음악과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다. 가수 장재인과 동기로, 그를 통해 기획사 미스틱스토리 대표 프로듀서이자 가수 윤종신을 만났다. 윤종신은 장재인, 정원영 교수의 강력 추천을 받고 퍼센트가 만든 음악을 접했다. 퍼센트는 윤종신에게 음악 재능을 인정받고 미스틱스토리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이후부터 꾸준히 음반 작업을 했고, 5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음반을 완성했다.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 공개한다.
퍼센트는 이름을 ‘퍼센트’로 지은 배경에 대해 “수학 기호인 퍼센트(%)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하나의 벽에 두 개의 동그라미가 나뉘어 있는 모양이다. 하나는 내성적인 나의 모습, 다른 하나는 음악 할 때 누구보다 열정 넘치는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음악감상회에서 퍼센트는 수줍은 미소를 짓다가도 곡 설명 때만큼은 똑 부러지는 모습을 보여줬다.무엇보다 이날 현장에는 윤종신을 비롯해 이번 음반에 적극 참여한 남성듀오 멜로망스 정동환, 가수 수민 등이 참석했다. 윤종신은 진행자로 나서, 퍼센트의 첫걸음을 빛냈다.
윤종신은 “퍼센트의 노래를 들어보고 미스틱스토리로 끌어들였다. 회사에 들어온 지 5년 만에 첫 번째 음반을 냈다”면서 “스스로도 무척 기다린 음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퍼센트는 “5년 만에 내 이름을 건 첫 음반을 내게 돼 행복하다”며 “윤종신은 방송을 통해 재미있는 이미지라고만 생각했는데, 처음 봤을 때 다른 면이 있어서 놀랐다. 롤모델로 삼은 윤종신처럼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비닐은 안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멋지게 보일 수도 있고, 그저 그런 비닐 가방일 수도 있죠. 저의 첫 번째 음반은 속까지 다 들여다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나의 이야기로 채웠고, 인트로 곡인 ‘PVC’에는 이번 음반에 대해 어떻게 노래하고 이야기할 것인지 내레이션으로 풀어냈습니다.”(퍼센트)
퍼센트는 이번 음반의 전곡 작사· 작곡·편곡·프로듀싱을 맡아 자신의 색깔을 뚜렷하게 녹였다. 싱어송라이터로서 모든 걸 직접 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으나, 최자·정동환·수민·범주·드웨인 등 여러 음악인들과 협업해 완성도를 높였다.‘캔버스 걸’은 재즈풍 피아노 연주와 퍼센트의 부드러운 목소리, 최자의 랩이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하얀 캔버스 위에 사랑을 그려내는 달달한 사랑 이야기를 녹였다. ‘래빗 홀’은 재즈와 힙합을 접목한 장르로,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토끼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협업한 이유를 묻자 퍼센트는 “표현하고 싶은 것에 대한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모르는 이들과의 작업이 아니라 친구들과 만들었다. 스스로 다 해야 한다는 싱어송라이터의 욕구를 자제하고 실력 있는 대단힌 친구들을 통해 자극받으면서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번째 음반이 나오기까지 5년이 걸린 이유는 준비가 안됐기 때문”이라고 명쾌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음반이 나오기까지 음악뿐만 아니라 콘셉트 등 다양한 연구를 해야 한다. ‘PVC’가 나를 가장 잘 표현하는 음반이다. 회사의 모든 이들이 최선을 다해줘서 나 역시 즐겁게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무엇보다 퍼센트는 롤모델인 윤종신을 보면서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고 한다.
“경계를 두지 않고 음악 작업을 합니다. 방향을 정해놓은 건 아니고, 20대에 음반을 내는 게 꿈이었는데 이뤄지게 돼 행복하고 영광입니다.”(퍼센트)
가수로 새로운 막을 연 퍼센트는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다.
“가수로서 처음 무대에 설 때 아버지가 오시기로 했는데, 지난해부터 암 투병을 하시게 돼 오늘 못 오셨어요. 저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이번 첫 음반을 시작으로 꾸준히 음악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아버지도 똑같이 힘을 내셔서 (병을) 이겨낼 수 있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어요.”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가수 퍼센트(왼쪽),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 / 제공=미스틱스토리
“20대에 제 이름을 건 음반을 내는 게 꿈이었어요. 이룰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싱어송라이터 퍼센트(PERC%NT)가 30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연희동 연희예술극장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음반 ‘PVC’의 발매 음악감상회에서 이같이 말했다.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퍼센트는 중학교 때 한국으로 왔다. 음악을 좋아한 그는 정원영 교수가 있는 호원대 실용음악과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다. 가수 장재인과 동기로, 그를 통해 기획사 미스틱스토리 대표 프로듀서이자 가수 윤종신을 만났다. 윤종신은 장재인, 정원영 교수의 강력 추천을 받고 퍼센트가 만든 음악을 접했다. 퍼센트는 윤종신에게 음악 재능을 인정받고 미스틱스토리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이후부터 꾸준히 음반 작업을 했고, 5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음반을 완성했다.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 공개한다.
퍼센트는 이름을 ‘퍼센트’로 지은 배경에 대해 “수학 기호인 퍼센트(%)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하나의 벽에 두 개의 동그라미가 나뉘어 있는 모양이다. 하나는 내성적인 나의 모습, 다른 하나는 음악 할 때 누구보다 열정 넘치는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음악감상회에서 퍼센트는 수줍은 미소를 짓다가도 곡 설명 때만큼은 똑 부러지는 모습을 보여줬다.무엇보다 이날 현장에는 윤종신을 비롯해 이번 음반에 적극 참여한 남성듀오 멜로망스 정동환, 가수 수민 등이 참석했다. 윤종신은 진행자로 나서, 퍼센트의 첫걸음을 빛냈다.
윤종신은 “퍼센트의 노래를 들어보고 미스틱스토리로 끌어들였다. 회사에 들어온 지 5년 만에 첫 번째 음반을 냈다”면서 “스스로도 무척 기다린 음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퍼센트는 “5년 만에 내 이름을 건 첫 음반을 내게 돼 행복하다”며 “윤종신은 방송을 통해 재미있는 이미지라고만 생각했는데, 처음 봤을 때 다른 면이 있어서 놀랐다. 롤모델로 삼은 윤종신처럼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수 퍼센트. / 제공=미스틱스토리
퍼센트는 첫 음반 ‘PVC’에 더블 타이틀곡 ‘래빗 홀’ ‘캔버스 걸’을 비롯해 ‘PVC’ ‘뮤직 갓(Music God)’ ‘다운타운(Downtown)’ ‘플라워 센트(Flower Scent)’ ‘아무때나 돼’ 등 7곡을 채웠다. 안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비닐 소재의 특성에서 영감을 받아 음반 제목을 PVC(Poly Vinyl Chloride)라고 정했다.“비닐은 안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멋지게 보일 수도 있고, 그저 그런 비닐 가방일 수도 있죠. 저의 첫 번째 음반은 속까지 다 들여다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나의 이야기로 채웠고, 인트로 곡인 ‘PVC’에는 이번 음반에 대해 어떻게 노래하고 이야기할 것인지 내레이션으로 풀어냈습니다.”(퍼센트)
퍼센트는 이번 음반의 전곡 작사· 작곡·편곡·프로듀싱을 맡아 자신의 색깔을 뚜렷하게 녹였다. 싱어송라이터로서 모든 걸 직접 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으나, 최자·정동환·수민·범주·드웨인 등 여러 음악인들과 협업해 완성도를 높였다.‘캔버스 걸’은 재즈풍 피아노 연주와 퍼센트의 부드러운 목소리, 최자의 랩이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하얀 캔버스 위에 사랑을 그려내는 달달한 사랑 이야기를 녹였다. ‘래빗 홀’은 재즈와 힙합을 접목한 장르로,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토끼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협업한 이유를 묻자 퍼센트는 “표현하고 싶은 것에 대한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모르는 이들과의 작업이 아니라 친구들과 만들었다. 스스로 다 해야 한다는 싱어송라이터의 욕구를 자제하고 실력 있는 대단힌 친구들을 통해 자극받으면서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번째 음반이 나오기까지 5년이 걸린 이유는 준비가 안됐기 때문”이라고 명쾌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음반이 나오기까지 음악뿐만 아니라 콘셉트 등 다양한 연구를 해야 한다. ‘PVC’가 나를 가장 잘 표현하는 음반이다. 회사의 모든 이들이 최선을 다해줘서 나 역시 즐겁게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무엇보다 퍼센트는 롤모델인 윤종신을 보면서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고 한다.
“경계를 두지 않고 음악 작업을 합니다. 방향을 정해놓은 건 아니고, 20대에 음반을 내는 게 꿈이었는데 이뤄지게 돼 행복하고 영광입니다.”(퍼센트)
가수로 새로운 막을 연 퍼센트는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다.
“가수로서 처음 무대에 설 때 아버지가 오시기로 했는데, 지난해부터 암 투병을 하시게 돼 오늘 못 오셨어요. 저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이번 첫 음반을 시작으로 꾸준히 음악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아버지도 똑같이 힘을 내셔서 (병을) 이겨낼 수 있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어요.”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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