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MBC ‘1919-2019, 기억록’(/사진제공=MBC

신화 멤버이자 배우인 김동완이 MBC ‘1919-2019, 기억록’에서 독립운동가 손정도 목사의 삶을 조명한다. 셰프 이원일은 독립운동의 숨은 조력자 정정화 선생을 기억하고 기록한다. 이 모습은 오늘(22일)부터 일주일 간 MBC를 통해 수시 방송된다.

항일운동의 거점인 정동교회의 담임목사였던 손정도. 그는 설교를 통해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청년학생들의 독립 의지에 불을 붙였다. 임시의정원 의장을 역임했던 손정도는 김구와 안창호 등을 도와 임시정부의 설립과 운영에 힘썼으며, 의용단을 조직해 무장독립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목사로, 독립운동가로 조국의 독립을 꿈꿨던 손정도 목사는 간절히 원했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했다. 손정도 목사를 소개한 김동완은 “종교가 뿌리 내리기에도, 독립운동을 하기에도 엄혹한 일제강점기에 두 가지를 다 실천하고 희생하셨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정화 선생은 일제에 의해 나라를 빼앗기자 가족과 함께 상해 망명길에 올랐다. 끼니를 잇기도 쉽지 않은 망명 임시정부에서 선생은 값싼 배추를 소금에 절여 임정 요인들을 먹이며 독립운동의 명맥을 지탱했다. 독립자금 모집을 위해 중국과 조선을 오가며 자금을 모으다 붙잡혀 고초를 당하기도 했다. 27년 동안 임시정부를 묵묵히 지원한 정정화 선생은 중국에 3.1유치원을 만들어 독립운동가 자녀들을 교육하고 보살폈다. 세프 이원일은 임정의 궁핍한 살림을 꾸리면서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정정화 선생을 생각하며 따뜻한 밥 한 끼를 준비했다. “독립운동에 자금을 집중하느라 드시는 게 시원찮으셨을 것 같다. 그런 분들을 위해 마음을 담아 헌정 밥상을 준비했다”는 그는 “독립을 위해 전면에 나선 분들뿐만 아니라 정정화 선생님처럼 뒤에서 묵묵히 지원했던 이름 없는 분들도 함께 조명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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