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 / 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으로 의심된 물건을 구매해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의 자택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확보됐다고 19일 알려졌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에 따라 박유천, 황하나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천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4일 황하나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마약 판매상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저장된 텔레그램 화면을 발견했다.

황하나는 이를 두고 박유천이 마약 판매상과 주고받은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박유천이 올해 초 서울의 한 ATM에서 이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보이는 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금하고 2∼30분 뒤 인근 특정 장소에 황하나와 함께 나타나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은 사실을 확인했다.경찰은 이후 박유천의 동선을 CCTV로 추적해 물건 확보 이후 서울 한남동의 황하나의 오피스텔로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

박유천은 경찰에 “황하나의 부탁에 누군가의 계좌에 돈을 입금했고 뭔지 모를 물건을 찾아 황하나의 집으로 갔다”며 “입금한 계좌가 마약 판매상의 것인지, 찾은 물건이 마약인지는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내주 중 박유천과 황하나를 대질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유천은 올해 초 필로폰 수십만원 어치를 구매해 황하나의 오피스텔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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