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생일’ 개봉을 앞두고 28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설경구를 만나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설경구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갖고 있는 아빠 정일 역을 맡았다.설경구는 “당시 스케줄이 있어 이 영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베를린영화제를 일주일간 가는데 그 안에 답을 달라고 했다”며 “대본을 읽고나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털어놓았다.
설경구는 “세월호 참사, 그리고 가족 이야기라서만은 아니었다. 쉽지 않은 이야기인데 이준동 대표(나우필름)가 이종언 감독에 대해 말해준 걸 듣고 이종언 감독이라면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말만 들어도 이 감독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또한 “세월호 참사를 겪고 남은 이들의 이야기지만 보편적인 이야기, 이웃의 이야기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일방적인 목소리만 담지 않고 반대의 목소리도 툭툭 튀어나온다. 두루두루 담담하게 담아낸 대본이 마음에 들어왔다. 이웃을 미워하지 않고, 공격하지 않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생일’은 이종언 감독이 2015년 안산에서 치유공간 ‘이웃’에서 자원봉사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다. 이 활동은 세월호 사건 유가족과 희생자 친구들이 희생자들의 생일에 모여 이들을 추억하고 기억하는 모임이다.영화를 볼 예비관객들에게 초대장을 보낸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냐는 물음에 설경구는 “‘저희 생일 모임에 초대하고 싶습니다’라고 쓰겠다”고 했다. 설경구는 “바라보는 모임이 아니라 어느 순간 참여하고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그 모임에 같이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그 자리에 앉아있다는 자체가 위로”라고 말했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 오는 4월 3일 개봉.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배우 설경구/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설경구가 영화 ‘생일’의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영화 ‘생일’ 개봉을 앞두고 28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설경구를 만나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설경구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갖고 있는 아빠 정일 역을 맡았다.설경구는 “당시 스케줄이 있어 이 영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베를린영화제를 일주일간 가는데 그 안에 답을 달라고 했다”며 “대본을 읽고나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털어놓았다.
설경구는 “세월호 참사, 그리고 가족 이야기라서만은 아니었다. 쉽지 않은 이야기인데 이준동 대표(나우필름)가 이종언 감독에 대해 말해준 걸 듣고 이종언 감독이라면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말만 들어도 이 감독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또한 “세월호 참사를 겪고 남은 이들의 이야기지만 보편적인 이야기, 이웃의 이야기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일방적인 목소리만 담지 않고 반대의 목소리도 툭툭 튀어나온다. 두루두루 담담하게 담아낸 대본이 마음에 들어왔다. 이웃을 미워하지 않고, 공격하지 않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생일’은 이종언 감독이 2015년 안산에서 치유공간 ‘이웃’에서 자원봉사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다. 이 활동은 세월호 사건 유가족과 희생자 친구들이 희생자들의 생일에 모여 이들을 추억하고 기억하는 모임이다.영화를 볼 예비관객들에게 초대장을 보낸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냐는 물음에 설경구는 “‘저희 생일 모임에 초대하고 싶습니다’라고 쓰겠다”고 했다. 설경구는 “바라보는 모임이 아니라 어느 순간 참여하고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그 모임에 같이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그 자리에 앉아있다는 자체가 위로”라고 말했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 오는 4월 3일 개봉.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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