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런던아시아영화제가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진제공=런던아시아영화제

런던아시아영화제(LEAFF)가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영화제 기간 전인 3월부터 9월까지 런던 시내에서 한국영화를 알리는 데 앞장선다.

올해로 4회를 맞는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그램 ‘K-CINEMA 100’을 시작했다. 첫 번째 행사로 한국 최초 뮤지컬 코미디 ‘청춘쌍곡선’(감독 한형모, 1956)을 시네마 뮤지엄에서 상영했다. 1950년대 대표작인 ‘청춘쌍곡선’은 ‘자유부인’으로 흥행에 성공한 한형모 프로덕션의 두 번째 작품이다. 개봉관에서 3만6600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1957년 흥행 5위를 차지했던 작품이다.영화제 측은 이날 참석한 관객들에게 한식과 소주를 제공했다. 또한 행사가 열린 시네마 뮤지엄은 영국 코미디 배우 겸 감독 찰리 채플린이 어릴 적 살고 일했던 곳이다. 영화제는 이곳의 장소적 의미와 한국고전 코미디 영화를 연결해 시네마 뮤지엄과 공동주관으로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 전혜정 런던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영화제 형식의 극장 상영보다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에 어울리는 소재의 작품을 소개해 영국인들에게 한국영화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런던아시아영화제의 ‘K-CINEMA 100’는 영국 국립미술관, 국립 초상화 갤러리, 템즈강 등에서 진행된다. 영화제는 오는 10월 말 열린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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