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윤종신. / 조준원 기자 wizard333@

“저에게 1989년은 정말 특별한 해입니다. 방황하던 시기에 기적 같은 일들이 벌어졌고, 실타래 풀리듯 일이 풀리기 시작한 해여서 좋아합니다.”

‘월간윤종신’이라는 음악 프로젝트를 통해 매달 신곡을 발표하며 사랑받는 가수 윤종신의 말이다. 그는 26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열린 ‘월간윤종신’의 새로운 음악 프로젝트 ‘이제 서른’의 제작발표회에서 과거 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았을 때를 떠올렸다.윤종신은 “원하지 않는 학과에 입학해 방황했다. 군대를 갈까, 재수를 할까 고민하면서 방황하던 시기가 1989년”이라며 “수업을 듣지 않고 기타를 치면서 인생의 방향을 못 잡고 헤맬 때, 우연히 학교에서 주최한 가요제에 나가서 금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누가 나를 눈여겨 봤고, 그룹 공일오비(015B)와 신해철에 이어 조용필 선배님 소속사까지 연결됐다.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실타래가 풀리듯, 일들이 풀리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윤종신이 처음 설립한 가요기획사도 이 같은 이유로 미스틱89이다.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자, 방송인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기획사 규모가 커지자 최근 사명을 미스틱스토리로 바꿨지만 회사 내 프로듀싱팀의 이름도 ‘팀 89’라고 지었을 정도로 1989년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윤종신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패션 브랜드 빈폴과 손잡고 ‘이제 서른’이라는 음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월간윤종신과 빈폴의 이색 만남이다. 여기에 1989년생인 후배 가수들도 나선다. 가수 장범준과 그룹 소녀시대 태연, 그룹 어반자카파 등이다. 후배 가수들도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워낙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님과의 협업이기 때문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종신이 먼저 스타트를 끊는다.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 ‘월간윤종신’ 3월호 ‘멋’을 발표한다. 이어 4월호는 장범준, 5월호는 태연, 6월호는 어반자카파가 각각 맡는다. 7월호는 윤종신과 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의 협업곡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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