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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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관련 청원이 등장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버닝썬에서 폭행 피해를 입은 김 씨가 그날의 자세한 상황을 적은 청원글이 등장하면서 오후 4시 기준으로 11만 명을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해당 사건은 지난 28일 MBC ‘뉴스데스크’가 버닝썬에 방문한 김 씨가 보안 요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뒤, 피해자가 아닌 오히려 가해자가 됐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뉴스데스크’가 공개한 CCTV에는 김 씨가 장 씨를 비롯한 클럽 보안요원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 경찰이 출동해 폭행을 당한 김 씨를 체포하는 장면 등이 담겨 논란이 됐다.

김 씨는 청원글을 통해 더 자세한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버닝썬 직원이 취한 것 같은 한 여성을 끌고 나가려고해 저지했으나 그 직원이 김 씨를 끌고 나가 폭행했다고 설명하면서 “경찰에 가장 중요한 증거인 CCTV 열람 신청을 했으나 정당한 사유를 말하지 않고 비공개로 막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두운 유흥계와 공권력의 탄압을 이겨내려면 언론과 여론의 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SNS(위),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SBS ‘그것이 알고 싶다’도 나섰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지난 4일 “2018년 11월 24일 새벽 6시경, 서울시 강남구의 ‘B’ 클럽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에 대해 알고 계신 분들을 찾는다. 또한 클럽 내부사정에 대해 잘 알고 계신 분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제보를 기다렸고, 지난 11일에는 “데이트 강간 마약으로 알려진 ‘GHB’(일명 ‘물뽕’) 약물을 사용해보셨거나 피해를 입으신 분들, 또다른 환각제나 최음제 사용에 대해 알고 계신 분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추가로 전했다.

김 씨 역시 ‘그것이 알고 싶다’ 제보 요청 화면을 게시하며 “순차적으로 터트릴 거다. 버닝썬 고액 테이블 관계자, 대표들이 술에 물뽕 타서 성폭행한 여자들 제보도 들어오고 방송사 촬영도 했다. 12월에 성폭행 영상도 입수했다. 불특정 다수의 여성 피해자가 많다”며 버닝썬의 여러 범법 행위 사실 폭로를 예고했다.

청원글까지 등장하며 논란이 거세지자 강남경찰서는 “현재 김 씨 주장과 상반된 관련자의 진술과 맞고소 등 관련 사건들이 맞물려 수사되고 있다. 김 씨는 조사를 위한 출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당사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만 처리할 수 없다. 다수의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진술, 증거들을 토대로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차분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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