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보아가 30일 열린 단독 콘서트 ‘보아 더 라이브 2018 인 서울(BoA THE LIVE 2018 in SEOUL)’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제공=SM엔터테인먼트

“여러분과 연말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아요.”

가수 보아가 30일 오후 4시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보아 더 라이브 2018 인 서울(BoA THE LIVE 2018 in SEOUL)’에서 이렇게 말했다. 보아는 지난 20일과 21일 일본 도쿄에서 펼쳐진 콘서트에 이어 29일과 30일 국내 팬들을 만났다.약 20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120분 동안 21곡을 불렀고, 팬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하며 환호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일본에서 발표한 노래도 섞어 부르며 국내 팬들에게 신선함을 더했다. 보아는 “‘보아 더 라이브’라는 콘서트는 음악을 많이 들려드리고 싶어서 기획한 공연”이라며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는 처음이다. 보아의 일본 활동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보아 더 라이브’는 ‘좋은 음악과 연주를 전한다’는 콘셉트로, 일본에서 2007년부터 꾸준히 이어온 공연이다.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자리인 데다 보아의 국내 단독 콘서트 역시 2015년 ‘보아 스페셜 라이브 나우니스(BoA Special Live NOWNESS)’ 이후 3년 4개월 만이어서 팬들의 기대도 컸다. 보아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잔잔한 발라드 곡부터 역동적인 안무가 돋보이는 댄스곡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일본에서 발표한 ‘퍼스트 스노우(First Snow)’와 ‘맨하튼 탱고(Manhattan Tango)’ ‘매니시 초콜릿(Mannish Chocolat)’으로 공연의 문을 연 보아는 ‘쥬얼(Jewel Song)’ ‘윈터 러브(Winter Love)’ ‘재즈클럽(Jazzclub)’ 등 일본어로 된 노래와 ‘이프(If)’ ‘온리 원(Only One)’ ‘홈(Home)’ ‘우먼(Women)’ ‘원 샷, 투 샷(ONE SHOT, TWO SHOT)’ ‘넘버원(NO.1)’ 등 국내에서 내놓은 곡을 쉼 없이 열창했다.
가수 보아. / 제공=SM엔터테인먼트

가수 보아. / 제공=SM엔터테인먼트

애절한 음색을 살린 잔잔한 분위기의 노래와 현란한 안무를 강조한 댄스곡을 넘나들며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밴드 퀸의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도 자신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내년 2월 발매 예정인 일본 싱글 음반 ‘아모르(AMOR)’도 공개했다.보아는 라이브 밴드와 호흡을 맞추며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역동적인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넘치는 여유,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모습까지 데뷔 19년 차 가수의 내공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팬들에게 한 곡이라도 더 들려주기 위해 의상 바꿔 입는 시간마저 줄이려는 노력도 눈에 띄었다. 관객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모습에서 보아가 여전히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건재한 이유를 알수 있었다.

‘우먼’부터 ‘재즈클럽’ ‘리틀 모어’ ‘넘버원’ ‘발렌티’까지 댄스곡이 연달아 이어지는데도 흠잡을 데 없는 춤과 노래를 보여줬다. 그는 “올 한 해 열심히 일했다. 여름 내내 정규 9집을 만드느라 곡 작업에 몰두했고, 예능 프로그램 tvN ‘식량일기’부터 방송 중인 SBS ‘더 팬’도 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공연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더 뜻깊다”고 뿌듯해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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