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시사회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전양준 BIFF 집행위원장과 윤재호 감독, 배우 이나영, 장동윤, 오광록, 이유준, 서현우가 참석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엄마’와 14년 만에 그녀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 젠첸, 마침내 밝혀지는 ‘엄마’의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뷰티풀 데이즈의 원제는 ‘엄마’였다. 윤 감독은 제목을 바꾼 데 대해 “희망의 표현, 그러한 날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과 설렘, 그러면서도 영화 속에서 그와 반대로 그려지는 ‘엄마’의 이야기’ 등을 감안하면 ‘뷰티풀 데이즈’라는 아이러니한 제목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장동윤은 옌볜에서 엄마를 찾아 떠나는 아들 젠첸 역을 맡았다. 옌볜 사투리와 중국어를 어떻게 준비했느냐는 물음에 “평소 먹을 걸 좋아해서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사는)서울 대림동에 중국 음식을 먹으러 자주 간다”며 “자주 가던 중국 슈퍼마켓에서 옌볜 사투리를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봤다. 선배님들과 따로 말을 공부하기 전에 대림동에 가서 말투뿐만 아니라 정서와 사고방식도 익히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왼쪽부터), 윤재호 감독, 배우 이유준, 이나영, 장동윤, 오광록, 서현우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23회 BIFF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뷰티풀 데이즈’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뷰티풀 데이즈’는 영화 ‘하울링’ 이후 이나영이 6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복귀작이다. 엄마가 된 후의 이나영은 더 깊어진 표현력과 울림으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시사회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전양준 BIFF 집행위원장과 윤재호 감독, 배우 이나영, 장동윤, 오광록, 이유준, 서현우가 참석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엄마’와 14년 만에 그녀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 젠첸, 마침내 밝혀지는 ‘엄마’의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6년 만에 ‘뷰티풀 데이즈’로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이나영. /조준원 기자 wizard333@
‘뷰티풀 데이즈’의 대본을 쓰고 연출까지 한 윤 감독은 “오랫동안 헤어졌던 엄마와 아들이 만나며 가족, 이별, 재회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윤 감독은 “2011년부터 분단이나 가족 등의 이야기를 다루는, ‘경계에 서 있는 사람들’을 주제로 하는 작품을 많이 했다”며 “파리에 살 때 민박집을 하던 중국동포(조선족) 아주머니와 인연이 있었다. 중국에 아들을 두고 파리에 온 아주머니는 9년간 아들을 만나지 못했고, 그 이야기를 소재로 단편 영화도 만들었다. 그 후 중국에서 탈북 여성을 많이 만나게 됐고 이런 실존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큐에서도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과 가족에 대한 나의 생각을 영화를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뷰티풀 데이즈의 원제는 ‘엄마’였다. 윤 감독은 제목을 바꾼 데 대해 “희망의 표현, 그러한 날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과 설렘, 그러면서도 영화 속에서 그와 반대로 그려지는 ‘엄마’의 이야기’ 등을 감안하면 ‘뷰티풀 데이즈’라는 아이러니한 제목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장동윤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기자회견에 참석해 영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나영은 탈북하면서 여러 가지 일을 겪는 여성 ‘엄마’를 연기했다. 이나영은 “공백기가 있었지만 항상 연기에 대해 고민했다”며 “내가 할 수 있고, 하고 싶고, 또 조금 더 자신 있게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에 대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이나영이 출산 후 처음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그는 “예전에는 상상만으로 했던 감정들이었는데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엄마라는 이미지를 넘어, 이 캐릭터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겪었던 상황들, 그러면서 누적된 감정들이 표현된 대본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한 “현재로 오면서 ‘엄마’가 보여주는 담담함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그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장동윤은 옌볜에서 엄마를 찾아 떠나는 아들 젠첸 역을 맡았다. 옌볜 사투리와 중국어를 어떻게 준비했느냐는 물음에 “평소 먹을 걸 좋아해서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사는)서울 대림동에 중국 음식을 먹으러 자주 간다”며 “자주 가던 중국 슈퍼마켓에서 옌볜 사투리를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봤다. 선배님들과 따로 말을 공부하기 전에 대림동에 가서 말투뿐만 아니라 정서와 사고방식도 익히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배우 오광록은 윤재호 감독의 전작들을 보며 ‘뷰티풀 데이즈’에 출연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오광록은 윤 감독이 말하는 “‘경계에 서 있는 작품’들을 많이 봤다”고 했다. 특히 “한 단편영화제 폐막식에서 (윤 감독이 연출한) ‘약속’을 봤는데, 은빛 종소리 같은 것이 가슴에 물결치듯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뷰티풀 데이즈’에서 젠첸의 아버지로 나온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가슴에 오롯이 지니고 있는 사랑이 좋았다”고 말했다.‘뷰티풀 데이즈’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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