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에 출연한 가수 윤종신. /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가을 대중 음악 페스티벌 ‘2018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이하 멜포캠)’이 3만 관객의 환호 속에서 막을 내렸다.‘멜포캠’은 지난 8일과 9일 경기도 가평 자라섬에서 열렸다. 가수 이적과 윤종신이 양일 공연의 헤드라이너를 각각 맡았고 정준일, 10cm, 자이언티, 볼빨간사춘기 등 총 12팀이 무대에 올랐다.첫날 공연은 밴드 잔나비의 무대로 시작됐다. 이어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싱어송라이터 제아, 정인, 조원선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각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세 번째로 봄여름가을겨울의 특별한 무대가 꾸며졌다. 투병 중인 멤버 전태관을 위해 가수 박재정과 조형우가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불렀고 이후 김종진이 밴드 세션과 무대에 올라 ’열일곱 스물넷’, ‘한잔의 추억’, ‘못다한 내 마음을’, ‘어떤이의 꿈’ 등을 열창했다.멜포캠에서 가장 보고 싶은 1순위로 매년 꼽히는 정준일은 ‘안아줘’, ‘고요’, ‘말꼬리’, ‘고백 등을 불러 호응을 얻었다. 해가 저물고 시작된 자이언티의 공연에서는 ‘꺼내먹어요’, ‘그냥’, ‘씨스루’, ’양화대교’ 등의 히트곡이 쉴 새 없이 선곡됐다.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에서 공연 중인 가수 이적. /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첫 날의 헤드라이너는 이적이었다. 패닉의 ‘UFO’로 분위기를 띄운 이적은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다행이다’, ‘걱정말아요 그대’ 등 발라드부터 ‘압구정날라리’, ‘하늘을 달리다’, ‘왼손잡이’ 등 신나는 곡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떼창을 만들어냈다.둘째 날은 편안한 음색이 매력적인 스무살의 공연으로 시작했다. 이어 디어클라우드만의 차분하고 분위기 있는 음악이 이어지며 관객에게 감동을 안겼다. 십센치 권정열은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쓰담쓰담’, ‘봄이 좋냐’, ’매트리스’ 등 대표곡은 물론 미발표곡까지 깜짝 공개했다.볼빨간사춘기는 ‘You(=I)’, ‘썸 탈거야’, ‘여행’, ‘우주를 줄게’ 등 꾸준히 사랑 받는 노래들을 불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석양이 질 무렵 시작된 박원의 무대에서는 ‘노력’, ‘이럴거면 헤어지지 말았어야지’, ‘올 오브 마이 라이프(all of my life)’ 등 감미로운 노래들이 흘러나왔다.둘째 날의 헤드라이너는 윤종신이 장식했다. 윤종신은 ‘좋니’, ‘이별택시’, ’수목원에서’, ‘야경’ 등 대표 발라드로 가을밤 감성을 적셨다. 모든 조명을 끄고 음악을 듣는 멜포캠만의 시그니처 이벤트 ‘밤하늘아래’ 때는 신곡 ‘기댈게’로 관객에게 위로를 건넸다. ‘팥빙수’, ‘고속도로 로맨스’ 등 신나는 곡으로도 호흡했다.윤종신은 “멜포캠은 록 페스티벌이나 다른 페스티벌과는 많이 다르다. 서서 보시는 분들보다 누워 계시는 분들이 많다. 제가 원래 생각했던 페스티벌 같아서 좋다”며 “올해 가장 많은 인원이 오셨다.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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