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우 고수희. / 사진제공=더퀸에이엠씨

배우 고수희가 연극 ‘돼지우리’를 통해 비련의 주인공으로 돌아온다.

드라마와 영화, 무대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고수희는 오는 9월 8일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돼지우리’에 출연하기로 했다.‘돼지우리’는 전쟁 중 살기 위해 탈영해 돼지우리에 숨어 지내고 있는 남편 파벨(박완규)와 그런 남편을 숨긴 채 전몰 군인의 미망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아내 프라스코비아(고수희)의 이야기를 담은 2인극이다. 남아공 출신 작가인 아돌 푸가드가 제2차 세계대전 중 소련군을 탈출해 41년간 돼지우리에 살았던 실제 사건에 영감을 받아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 중 고수희는 돼지우리에 숨어 지내는 남편을 돌보는 아내 프라스코비아 역을 맡는다. 프라스코비아는 탈영한 남편을 돼지우리에 숨기고 비련의 여인으로 위장해서 살아가지만, 자신의 현실을 밝히고 세상에 다시 나오려는 남편에게 닥칠 위험을 미리 알아채는 현명함과 이를 막기 위해 애쓰는 용기를 가진 인물이다.

그가 지난 4월 출연한 연극 ‘옥상 밭 고추는 왜’와 ‘낫심’ 이후 약 5개월 만에 선택한 작품이어서 더욱 기대를 높인다. 20여 년간 연극 무대에 오른 베테랑 고수희가 이번에는 어떤 연기 변신을 할지 예비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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