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함성과 무대 위에서 열정을 불태우는 방탄소년단의 힘이 잠실벌을 뜨겁게 달궜다. “팬들과 축제를 즐기고 싶다”는 멤버들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방탄소년단의 서울 공연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9만 석이 금세 동났다. 월드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콘서트인 데다 지난 24일 발표한 리패키지 음반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의 수록곡을 무대 위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여서 더더욱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멤버들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첫 번째 곡으로 새 음반의 타이틀곡 ‘아이돌(IDOL)’을 택했다. ‘얼쑤 좋다’ ‘지화자’ ‘덩기덕 쿵더러러’ 등 우리 가락의 추임새를 넣어 이목을 끈 노래다. 뿐만 아니라 공개된 안무 역시 사물놀이와 탈춤을 연상하게 만들었다. 노래와 춤에 한국적인 정서를 듬뿍 녹여 즐거운 축제의 막을 올렸다.‘아이돌’을 부른 방탄소년단은 팬들에게 짧은 인사를 건넨 뒤 ‘세이브 미(Save ME)’ ‘아임 파인(I’m Fine)’ ‘매직숍(Magic Shop)’ 등을 잇달아 불렀다.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노래와 춤에 고스란히 담은 듯 여느 때보다 더욱 열정적이었다.
슈가는 “악스홀(예스24 라이브홀의 옛 이름)에서 공연한 게 엊그제 같은데 올림픽주경기장 무대에 올랐다”고 추억했다. 당시 악스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데뷔 후 첫 콘서트에는 약 2000명이 함께했다. 잠실 주경기장의 4만5000명에 비하면 그간 방탄소년단의 성장이 여실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게다가 이들은 악스홀에서 주경기장으로 바로 점프한 게 아니다. 올림픽홀(3000석), SK핸드볼경기장(5000석), 체조경기장(1만 2000석), 고척돔(3만석)을 차례로 밟았다.
주경기장에 오른 멤버들이 지난날을 떠올리며 감격할 때, 팬들도 함께 감동했다.
제이홉은 ‘트리비아 기 : 저스트 댄스(Trivia 起: Just Dance)’로 섹시한 매력을 강조했고, 정국은 ‘유포리아(Euphoria)’로 가창력을 뽐냈다. 지민과 RM은 각각 ‘세렌디피티(Serendipity)’와 ‘트리비아 승: 러브(Trivia 承: Love)’를 부르며 관객과 호흡했다.
뷔는 ‘싱귤러리티(Singularity)’로, 가면을 활용한 이색 안무로 시선을 모았다. 슈가는 ‘트리비아 전: 시소(Trivia 轉: Seesaw)’로 성장한 음악 실력을 보여줬고, 진은 ‘에피파니'(Epiphany)’를 부르며 감미로운 음색으로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방탄소년단은 ‘아이 니드 유(I NEED U)’ ‘런(RUN)’ ‘페이크 러브(FAKE LOVE)’ ‘디엔에이(DNA) ‘마이크 드롭(MIC Drop)’ 등을 진심을 다해 불렀다. 팬클럽 아미의 로고 형태로 만든 무대 위를 자유롭게 누볐고,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사이드 무대까지 적극 활용했다.
공연장의 규모만큼이나 자신들도 성장했다는 걸 몸소 증명한 방탄소년단. 월드 투어의 시작을 알리면서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오는 9월 5일부터 내년 2월까지 미국·캐나다·영국·네덜란드·독일·프랑스·일본 등 16개 도시에서 33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마치 우리만의 세상에 온 것 같습니다.”그룹 방탄소년단 알엠(RM)이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26일 이곳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BTS WORLD TOUR LOVE YOURSELF)’의 서울 공연에서였다. 이들은 약 3시간 동안 앙코르 곡까지 27곡을 열창했다. 지난 25일 공연까지 합하면 이틀 동안 총 9만 명의 팬들이 이들과 함께 호흡했다.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함성과 무대 위에서 열정을 불태우는 방탄소년단의 힘이 잠실벌을 뜨겁게 달궜다. “팬들과 축제를 즐기고 싶다”는 멤버들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 “악스홀에서 공연한 게 엊그제 같은데…”방탄소년단의 서울 공연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9만 석이 금세 동났다. 월드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콘서트인 데다 지난 24일 발표한 리패키지 음반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의 수록곡을 무대 위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여서 더더욱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멤버들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첫 번째 곡으로 새 음반의 타이틀곡 ‘아이돌(IDOL)’을 택했다. ‘얼쑤 좋다’ ‘지화자’ ‘덩기덕 쿵더러러’ 등 우리 가락의 추임새를 넣어 이목을 끈 노래다. 뿐만 아니라 공개된 안무 역시 사물놀이와 탈춤을 연상하게 만들었다. 노래와 춤에 한국적인 정서를 듬뿍 녹여 즐거운 축제의 막을 올렸다.‘아이돌’을 부른 방탄소년단은 팬들에게 짧은 인사를 건넨 뒤 ‘세이브 미(Save ME)’ ‘아임 파인(I’m Fine)’ ‘매직숍(Magic Shop)’ 등을 잇달아 불렀다.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노래와 춤에 고스란히 담은 듯 여느 때보다 더욱 열정적이었다.
슈가는 “악스홀(예스24 라이브홀의 옛 이름)에서 공연한 게 엊그제 같은데 올림픽주경기장 무대에 올랐다”고 추억했다. 당시 악스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데뷔 후 첫 콘서트에는 약 2000명이 함께했다. 잠실 주경기장의 4만5000명에 비하면 그간 방탄소년단의 성장이 여실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게다가 이들은 악스홀에서 주경기장으로 바로 점프한 게 아니다. 올림픽홀(3000석), SK핸드볼경기장(5000석), 체조경기장(1만 2000석), 고척돔(3만석)을 차례로 밟았다.
주경기장에 오른 멤버들이 지난날을 떠올리며 감격할 때, 팬들도 함께 감동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RM(왼쪽), 뷔.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왼쪽), 지민.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 “진심과 진심이 아닌 것”방탄소년단은 무대 위에서 몸이 부서져라 춤을 추고, 노래가 담고 있는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힘을 다해 소리냈다. 멤버들은 같이, 또 따로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솔로 무대는 멤버별로 분위기를 완전히 다르게 해 보는 재미를 높였다.제이홉은 ‘트리비아 기 : 저스트 댄스(Trivia 起: Just Dance)’로 섹시한 매력을 강조했고, 정국은 ‘유포리아(Euphoria)’로 가창력을 뽐냈다. 지민과 RM은 각각 ‘세렌디피티(Serendipity)’와 ‘트리비아 승: 러브(Trivia 承: Love)’를 부르며 관객과 호흡했다.
뷔는 ‘싱귤러리티(Singularity)’로, 가면을 활용한 이색 안무로 시선을 모았다. 슈가는 ‘트리비아 전: 시소(Trivia 轉: Seesaw)’로 성장한 음악 실력을 보여줬고, 진은 ‘에피파니'(Epiphany)’를 부르며 감미로운 음색으로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위), 제이홉.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 진.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RM은 세계로 뻗어가는 인기에 대해 “대중들이 진심과 진심이 아닌 것을 구분하는 눈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가수의 본질인 음악과 안무에 충실했다.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언어와 나라의 장벽을 넘어 마음을 움직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 인기의 주원인이 SNS라고 한다면 틀린 것”이라는 슈가의 말에 동의했다.방탄소년단은 ‘아이 니드 유(I NEED U)’ ‘런(RUN)’ ‘페이크 러브(FAKE LOVE)’ ‘디엔에이(DNA) ‘마이크 드롭(MIC Drop)’ 등을 진심을 다해 불렀다. 팬클럽 아미의 로고 형태로 만든 무대 위를 자유롭게 누볐고,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사이드 무대까지 적극 활용했다.
공연장의 규모만큼이나 자신들도 성장했다는 걸 몸소 증명한 방탄소년단. 월드 투어의 시작을 알리면서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오는 9월 5일부터 내년 2월까지 미국·캐나다·영국·네덜란드·독일·프랑스·일본 등 16개 도시에서 33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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