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영화 ‘인랑’ 스틸컷/ 사진제공=유니온투자파트너스(주)/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인랑’이 2029년이라는 혼돈의 근 미래를 재탄생 시킨 프로덕션의 모든 것을 공개했다

영화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인랑’은 남북한 정부의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이 선포된 후인 2029년의 모습을 스크린에 생생하게 옮겼다. 문명과 과학의 발달에서 오는 최첨단의 미래상보다는 통일을 앞둔 혼돈기, 경제 위기로 인해 오히려 과거로 돌아간 듯한 디스토피아적인 세계를 담아내고자 했다. 영화가 가진 고유의 색을 화려하지 않은 무채색으로 차분하게 표현하고자 했고, 그 주변은 컬러풀하고 밝은 조명으로 혼재시켜 그 시대가 보여주는 이질적인 느낌을 배가시키고자 했다. 덕분에 익숙한 듯 하지만 낯선 느낌을 통해 ‘인랑’ 만의 세계를 마주할 수 있게 됐다.

영화 ‘인랑’ 스틸컷/ 사진제공=유니온투자파트너스(주)/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은 조화성 미술감독은 거대한 스케일을 지닌 ‘인랑’의 세계를 위해 대부분의 공간을 통째로 지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700평의 대규모 부지에 광화문 시위 현장을 재현한 것은 물론, 실제 남산 타워를 모델로 촬영 동선에 맞게 세트로 구현하기까지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인랑’의 주요 공간이자 섹트의 아지트인 지하 수로 세계는 제작진이 실제 구상한 디자인에 비해 1/5 사이즈로 축소해 약 1,000평 정도의 세트에 가득 채워냈다. 지하 수로는 이층형식으로 쌓은 벽돌의 디테일과 클래식한 아치형 세팅이 더해져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닿아있는 독특한 세계로 완성됐다.

특히 거대한 미로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지하 수로는 인물의 감정적 요소를 극대화 하기 위해, 한 방향으로 밖에 갈 수 없는 긴 터널의 깊이감 있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2029년 근 미래라는 새로운 시대를 김지운 감독 특유의 미쟝센과 스타일로 담아낸 ‘인랑’의 세계는 관객들을 강렬한 영화적 개성과 재미 속으로 빠져들게 할 것이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최민호 등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과 김지운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인랑’은 오는 7월 25일 개봉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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