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포스터/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스토리는 예측 가능할지언정 톰 크루즈의 액션만은 상상 그 이상이다. CG보다 화려한 그의 ‘리얼 액션’은 연신 “거짓말”을 외치게 한다. 톰 크루즈가 57세라는 사실은 또 한 번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1996년부터 시작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매번 불가능을 가능케 만드는 톰 크루즈의 놀라운 액션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관객들을 끌어 모았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하 ‘미션 임파서블6’)은 전편과의 연계성이 높지만 전편을 보지 않았더라도 영화를 즐기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극중 첩보기관 IMF의 에단 헌트 요원(톰 크루즈 분)은 테러조직의 핵무기 소지를 막기 위해 작전에 나선다. 작전 수행 중 그는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결단을 내린다. 어긋난 작전으로 인해 에단 헌트는 계속해서 난관에 빠지고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게 된다. 그는 악당을 보호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고, CIA의 견제까지 타개해야 상황에 놓인다. 그 속에도 다수의 목숨만큼 한 사람의 생명을 귀중히 여기는 에단 헌트의 따뜻한 면모는 캐릭터에 대한 친밀감을 상승시킨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스틸/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이번 영화에서는 에단 헌트와 IMF팀원들인 벤지 던(사이먼 페그 분), 루터 스티겔(빙 레임스 분)의 팀워크가 돋보인다. IT전문가 벤지 던은 실전에 투입된다. ‘미션 임파서블’의 전매특허인 마스크 변장에도 도전한다. 때론 허술하지만 극 중반 대활약을 펼치며 에단 헌트를 능가하는 ‘변장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IMF 국장 앨런 헌리(알렉 볼드윈)까지 합세한다. 그는 에단 헌트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끝까지 그에게 무한한 믿음을 보낸다.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는 오토바이와 자동차의 추격전이 펼쳐진다. 헬멧을 쓰지 않은 채 위험천만한 질주를 벌이는 에단 헌트와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이 가득한 파리의 풍광이 대비를 이룬다. 또한 굉음을 내는 오토바이와 현란한 자동차 드리프트는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이외에도 개선문, 에펠탑 등 파리의 명소에서 긴장감 가득한 장면들이 이어지는데, 현실감 넘치는 액션만큼이나 생생한 파리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에단 헌트가 건물과 건물 사이를 맨몸으로 뛰어넘는 장면에서는 관객들에게 웃음까지 선사하며 긴장감의 완급을 조절한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스틸/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백미 중의 백미는 헬리콥터 격추 장면이다. 푸른 하늘과 하얀 설원,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협곡을 배경으로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중전이 펼쳐진다.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톰 크루즈는 실제 항공기 회사의 파일럿과 훈련을 하며 헬기 조종을 배웠다. 그는 헬기가 360도 회전하며 추락하는 장면 촬영에서도 직접 조종대를 잡았다. 절벽 끝에서 벌어지는 결투도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제 목숨을 걸고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톰 크루즈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의 건강만 괜찮다면 다음 편 탄생도 기대해본다.

오는 25일 개봉. 15세 관람가.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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