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황치열.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제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저만의 색깔과 감성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가수 황치열이 24일 오후 4시 서울 서교동 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음반 ‘비 마이셀프(Be Myself)’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사이트에 새 음반을 내놓고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해 6월 내놓은 첫 번째 미니음반 ‘비 오디너리(Be Ordinary)’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황치열은 “첫 미니음반으로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기분 좋은 부담감”이라며 “나의 다양한 색깔과 또 다른 목소리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번 음반에는 타이틀곡 ‘별, 그대’를 비롯해 음반의 시작을 알리는 인트로곡 ‘유어 마이 스타(You’re my star)’와 추억을 회상하는 가사와 호소력 짙은 황치열의 음색이 돋보이는 ‘사랑이 다시 돌아오면’, 이별의 아픔을 녹인 ‘행복해야해’, 아름다운 여인을 꽃에 비유한 ‘플라워(Flower)’, 32인조 오케스트라 연주를 살린 ‘돌아올거야’, 구슬픈 음색이 강조된 발라드 ‘그대라구요’ 등 총 7곡이 담겼다.

무엇보다 황치열은 이번 음반 작업에 적극 참여해 자신의 색깔을 녹였다. ‘별, 그대’의 가사도 직접 썼다. 음반 제목도 ‘자신을 찾다’라는 의미의 ‘비 마이셀프’로 정했다.
가수 황치열이 “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황치열은 “음악 색깔과 영역을 넓히기 위해 수록한 4곡을 작사, 작곡했다. 이번 음반을 내 색깔을 찾는 시작점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별, 그대’의 가사는 팬들의 환한 미소를 떠올리며 썼다고 한다.

그는 “‘별이 당신입니다’라는 뜻으로 ‘별, 그대’를 제목으로 했다. 고민 끝에 떠오른 단어가 ‘그대’였다. 팬들이 항상 나를 밝게 비춰주는데, 음악으로 팬들을 비춰주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동안 처절하고 슬픈 노래만 썼는데 내가 쓴 곡 중 가장 밝다. 팬들의 환한 웃음을 떠올리며 완성했다”고 밝혔다.황치열은 지난해 내놓은 음반의 타이틀곡 ‘매일 듣고 싶은 노래’로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음악방송에서도 정상을 찍었다. 2013년 가수 조용필의 19집 ‘헬로(Hello)’ 이후 남자 솔로 가수로는 최다 음반 판매량인 22만 장의 기록도 세웠다.

그는 “사실 이번 음반을 만들 때 부담이 컸다. 나뿐만 아니라 소속사도 ‘잘 돼야 한다’ ,’지난 음반보다 멋지게 나와야 한다’고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을 바꿨다. 내가 부담을 갖고 만들면, 듣는 이들도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면서 “행복하기 위해 음악을 시작한 것처럼 듣는 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작업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신곡을 발표하는 가수로서 성적이 좋으면 물론 기쁘겠지만, 무엇보다 바라는 건 듣는 사람들이 공감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치열은 아이돌 그룹이 대거 컴백해 활동을 펼치는 가요계 분위기에 대해 “솔로 남자 가수가 많이 없어서 틈새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 그 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내 목소리에는 호소력이 있다. 듣는 이들의 감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이 있다. 이번 음반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음악을 들려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