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차은성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 달리겠습니다.”

2001년 혼성그룹 거북이로 데뷔한 가수 차은성의 말이다. 당시에는 ‘수빈’으로 활동했으나 이름을 바꾸고 가수 인생 2막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음악 장르도 트로트로 변화를 줬다. 16일 오후 2시 서울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트로트 가수 차은성’으로 다시 달리겠다”고 강조했다.차은성은 이날 정오 새 음반 ‘달도 별도’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달도 별도’를 비롯해 ‘인생 노래’와 ‘평강 공주’ 등 총 3곡이 담겨있다.

그는 “지금의 소속사 하하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개명을 제안해 이름을 바꿨다”며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문 선생님에게 트로트 창법을 배우면서 새롭게 깨달은 것이 많다”고 했다. 이어 “연습을 하고 난 뒤 녹음을 하면서 스스로 달라진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가수 차은성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안동역에서’ ‘찬찬찬’ 등을 만든 작곡가 김병걸과 최강산이 손잡고 완성한 ‘달도 별도’는 미디엄 템포의 디스코 장르의 곡이다. 차은성은 “가사는 사랑스러운 느낌이다. 콘셉트를 여자가 하는 프러포즈로 잡았다. 재킷 사진도 드레스를 입고, 부케 들고 찍었다”며 “남자들이 ‘달, 별을 따줄게’하는 게 아니라 여자의 청혼이다.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차은성은 ‘인생 노래’와 ‘평강 공주’의 가사를 직접 썼다. 그는 “트로트 가수가 되기까지 외할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최근 하늘로 가셨는데, ‘인생 노래’는 할머니를 위한 곡”이라고 했다. 이어 “평강공주와 온달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의 느낌으로 각색해 풀어냈다”고 밝혔다.

차은성은 “2001년 데뷔했지만 꾸준히 활동하지 못했다. 하지만 음악을 쉰 적은 없다. 다시 한 번 시작하는 마음으로 오랫동안 노래부를 수 있도록 달리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이미자 선생님을 존경한다. 어딘가 서글픈 느낌이 들면서도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선생님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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