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인형의 집’ 캡처

KBS2 ‘인형의 집’ 최명길의 딸은 박하나가 아닌 왕빛나였다.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했던 왕빛나를 구하기 위해 위너스 그룹의 진짜 혈육인 박하나와 왕빛나를 바꿔 치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9일 방송된 16회에서는 자신이 낳은 딸 은경혜(왕빛나)가 장명환(한상진)에게 학대당하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는 금영숙(최명길)의 모습이 그려졌다.앞서 홍세연(박하나)은 자신의 꿈인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유학을 준비했지만, 그를 은경혜의 퍼스널 쇼퍼로 들이고자 하는 위너스 그룹 회장 은기태(이호재)의 방해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썼다. 홍세연을 향한 은회장의 러브콜은 계속 이어졌지만 정작 은경혜와 악연으로 얽혔던 홍세연의 마음은 단호했다.

홍세연의 유학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금영숙이 결국 무너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피폐해지는 은경혜의 모습을 보다 못해 뜻을 꺾은 것이다. 금영숙은 홍세연에게 “이런 일 또 생기면 그때는 엄마 무너진다. 엄마 생각해서 회장님 뜻 따르면 안 되겠니”라고 부탁했다.

금영숙의 부탁에 헝세연은 고집을 꺾고 은경혜에 대한 소문을 일축하기 위해 위너스 그룹 임원 회의에 섰다. 홍세연이 항간의 일들이 절친한 사이인 은경혜와 자신 사이에서 일어난 사소한 다툼일 뿐이었다고 증언했다.금영숙이 은경혜의 일에 발 벗고 나서는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그의 친딸이 은경혜였던 것. 과거 교통사고로 인해 딸을 잃었다고 알고 있는 경혜의 친모 박수란(박현숙)은 충격에 정신을 놓고 30년간 정신병원에 입원 중인 상황이다. 은경혜를 그리워하며 금영숙과 이야기를 나누던 박수란은 “세연이 심장이 많이 아팠잖아. 세연 엄마가 매일매일 울었다. 수술 못 시키면 세연이 죽는다고”라고 회상했고, 이에 금영숙은 “이제 괜찮다. 미국에서 다섯 번이나 심장 수술했다. 내 딸 심장 수술받았다. 내가 살려냈어”라고 답했다.

하지만 홍세연은 유학을 가기 위해 처음으로 여권을 만들었다. 반대로 은경혜의 가슴에는 선명한 수술 자국이 남아 있었다. 금영숙이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해 두 사람을 바꿔 치기 했던 것이다. 금영숙은 딸이 그리워 절규하는 박수란을 보며 ‘경혜 살아 있어. 경혜 내 딸로 잘 키웠어’라며 속으로 중얼거릴 뿐이었다.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 리 없는 홍세연은 은경혜의 퍼스널 쇼퍼가 되기로 했고, 은회장에게 위너스 그룹의 디자이너 연수생 자리에 응시할 기회를 달라고 당차게 요구했다.은경혜를 향한 금영숙의 애절한 모정은 더욱 뜨거워졌다. 생기 없이 머리를 빗으며 힘들어하는 은경혜의 곁을 지킨 금영숙은 “이제 걱정 말라. 아가씨 제가 지켜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형의 집’은 매주 평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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