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배우 조재현./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경성대 영화학과 전 교수였던 배우 조재현의 제자라고 밝힌 A씨가 강간을 당할 뻔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조선 뉴스에서는 2011년 경성대 재학생이었던 A씨가 조재현에게 영화 배역을 제안 받는 조건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A씨는 “당시 학교 선배인 조재현에게 SNS로 인사를 건네자 만나자는 답을 받았다”며 “(조재현이) 만나자마자 호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시도했다. 옆에 앉혀서 키스를 하더라. 옷도 벗기려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완강히 거부하자 ‘부산에서 영화를 찍을 건데 여주인공으로 너를 하고 싶다고’ 했다. 추천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2016년 12월, 경성대 교수를 맡은 조재현에게 진로상담을 요청했다가 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조재현은 4달 뒤 사과하겠다며 불러내 B씨에게 또다시 성관계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B씨는 “다음날 사과하라고 했더니 실수인 건 맞지만 여전히 예뻐하는 제자라고 말했을 뿐”이라면서 “(조재현이)훨씬 잘못한 게 많을 텐데 자숙한다는 한마디로 덮으려는 게 어이없다”고 했다.

앞서 조재현은 연극배우 최율의 폭로로 성폭행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조재현은 “고백하겠다. 전 잘못 살아왔다. 30년 가까이 연기생활하며 동료, 스텝,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다”며 “저는 죄인이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 제 자신을 생각하지 않겠다. 일시적으로 회피하지 않겠다.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 부끄럽고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후 경성대학교 교수직에 사의를 표명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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