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배우 조민기 / 사진제공=윌엔터테인먼트

배우 조민기에 대한 성폭행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26일)은 과거 커피숍에서 일했던 직원이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제보자는 26일 한 매체를 통해 “제가 20대 초중반이었던 10~11년 전(2007~2008년 무렵),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 커피숍에서 근무를 했고, 그 건물의 2층에는 조민기가 운영하는 사진 스튜디오가 있었다”며 조민기의 부인도 자주 방문해 얼굴이 익숙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이어 “어느날 조민기가 웨딩사진(화보 개념)을 찍자며 모델을 제안했고, ‘제가 무슨 웨딩사진이냐’며 거절했지만, 반복된 제안이 있었던 데다 스튜디오 스테프들과도 자주 보는 사이이고, 커피숍 동료들도 ‘해봐’라고 추천해서 승낙했다”며 촬영 후에 문제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한잔 해야지’라며 고기를 먹으러 가자기에 조민기와 나, 스태프 3명쯤과 고깃집으로 갔고, 고기와 함께 적당히 술을 마셨다. 그런데 이후 조민기가 ‘데려다 주겠다’고 했고, 고깃집이 영동대교 (남단, 압구정-청담 지역)인데, 당시 내가 언니와 살던 집이 건대입구 였던터라 워낙 가까워,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스태프들까지 나서서 ‘타고 가세요’ 라고 하고, 조민기가 워낙 ‘데려다주겠다’고 재촉해서 탔는데, 집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으쓱한 골목에서 추행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마디로 차 안에서 난리가 났다. 조민기는 내 옷을 벗기려고 끊임없이 노력했고, 나는 그것을 말리느라 힘들었다”며 “아무리 하지 말라고 해도 멈추지 않았다. 조민기는 계속 ‘가만있어, 괜찮아’라고 말했고, 저는 ‘이러다가 정말 큰일 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했다. 이어 “남자의 강한 힘으로 상의를 벗겨 가슴을 만지고, 하의에 손을 넣어 추행했다. 결국 조민기는 자신의 옷을 모두 벗고 나의 하의를 완전히 벗긴 후, 나를 강간하려고 했는데, 그때 ‘아아아악’ 하면서 (가장) 격렬하게 저항하여 차 문을 열고 도망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제보자는 “그 사건 이후로 TV에서 조민기가 등장할 때마다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되뇌여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실명은 일단 공개하지 않겠다”며 “다만 추후 경찰조사가 있다면 얼마든지 응할 계획이며, 이제까지 말한 사실에 대해 조금도 과장이나 거짓이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민기는 자신이 근무하던 청주대학교 학생들의 미투 운동으로 성추행 파문이 불거졌다. 이후 그는 출연예정이었던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했고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와도 계약이 해지됐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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