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출연하는 이이경(왼쪽부터), 고원희, 김정현, 이창민 PD, 정인선, 손승원, 이주우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고, 웃음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5일 오후 11시 시작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연출 이창민)의 이창민 PD와 출연 배우들이 이같이 말했다. 방송에 앞서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으라차차 와이키키’는 망할 위기에 놓인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와이키키를 살리려는 동구(김정현), 준기(이이경), 두식(손승원)을 중심으로 윤아(정인선), 서진(고원희), 수아(이주우) 등이 극을 이끈다.

드라마 ‘맨투맨’을 만든 이창민 PD와 ‘푸른거탑’ 시리즈와 ‘모던파머’ 등을 통해 웃음을 선사한 김기호 작가가 유쾌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뭉쳤다. 이창민 PD는 “드라마와 시트콤의 경계에 있는 작품이다. 시트콤을 해보고 싶었으나 어렵고 무서워서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도전한다. 장르물처럼 몰입할 수 있는 극적인 구성은 없다.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며 크게 웃을 수 있는 드라마라고 한다.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출연하는 배우 손승원(왼쪽부터), 김정현, 이이경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정현, 이이경, 손승원, 정인선, 고원희 등 주목받는 ‘대세 배우’가 출연한다. 이 PD는 “이들이 떠오르는 배우들인 줄은 몰랐다. 모두 오디션을 통해 뽑았다”고 밝혔다.

하루 일과를 마치며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지향하기 때문에 무거운 소재나 사회 문제를 다룰 생각은 없다. 이창민 PD는 “살면서 한 번쯤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일상의 일들을 다룬다”고 소개했다.

배우들 역시 큰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극중 단역 배우 준기 역을 맡은 이이경은 이날 제작발표회의 분위기도 띄웠다. 그는 “‘이렇게 망가져도 될까?’ 할 정도로 몸을 바쳐 연기하고 있다. 주위에서 ‘유작이냐’고 물을 정도”라며 웃었다. 전작인 KBS2 드라마 ‘고백부부’에서도 코믹 연기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이번 드라마로 코믹의 끝을 찍겠다”고 했다.지난해 JTBC 드라마 ‘청춘시대’에서 묵직한 연기를 보여준 손승원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선택했다. 긴장되지만 또래 배우들과 제작진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스스로도 발전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선택하길 잘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꿈과 우정, 사랑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리지만, 그 안에 아픔도 있다. 싱글맘이 등장하는데, 지나치게 코믹하게만 다루면 자칫 일부 시청자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극중 싱글맘 윤아 역을 맡은 정인선은 “사실 이 역할을 맡으면서 걱정이 앞섰다. 조심스럽지만 슬프게 다루지 않으려고 한다. 어린 딸과 함께 이겨내는 엄마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끊임 없이 제작진과 상의하고 장면마다 여쭤보면서 촬영하고 있다. 성급하지 않게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 금토드라마 ‘미스티’와 시즌2로 돌아온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JTBC가 새롭게 내놓는 코믹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로 또 한 번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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