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해인 인턴기자]
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SBS ‘집사부일체’의 시청률이 3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상윤이 ‘양심 선언’을 하는 장면의 시청률은 14.8%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집사부일체’ 2부는 전국 기준 시청률 9.5%를 기록해 3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한 20세부터 49세까지의 젊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2049 시청률은 5.7%로 2.8%를 기록한 MBC ‘오지의 마법사’와 4.9%를 기록한 KBS2 ‘해피 선데이’를 누르고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상윤이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속인 뒤 ‘양심 선언’을 한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4.8%을 기록했다.지난 5일 방송된 ‘집사부일체’는 강원도로 떠난 멤버들과 세 번째 사부와의 만남이 그려졌다. 빅뱅 태양은 사부에 대한 힌트를 주기 위해 깜짝 전화 연결로 “내가 정말 부러운 사람 중에 한 명”이라며 “만나고 싶어서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지만 만나지 못했다”라고 알려줬다. 이어 “오래전부터 ‘국민○○○’으로 불리고 있다”는 힌트를 남겨 멤버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세 번째 사부의 정체는 50년간 ‘국민 아버지’로 불려온 배우 최불암이었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부의 정체에 깜짝 놀라 90도로 인사를 했다. 최불암은 멤버들과 숲을 거닐며 “자작나무들이 모여있으니 안개꽃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며 낭만 가득한 감성을 드러냈다. 앞서 ‘누구나 가슴에 시 한 편 품고 살아야지’라는 자필 문구로 각자 좋아하는 시 한편을 품어오라는 숙제를 내줬던 최불암은 숲 한편에 마련된 정자에 자리를 잡고 시를 나누기도 했다.

이상윤은 최불암에게 “최근에 왜 연기 활동을 하지 않으시는 거냐”라고 물었다. 최불암은 “괴리감 때문”이라며 “마지막 작품을 하면서 느낀 게 ‘이제 드라마를 그만둬야겠다’는 것이었다. 감독, 작가들과 괴리감이 커졌다. 이렇게 해달라, 지적도 받고 해야 하는데 다들 날 어려워만 한다. 그러니 발전이 없다고 생각했다. 은퇴가 아니라 그냥 ‘물러남’이다. 내가 불편한 대상이 되면 안 될 것 아니냐”라고 밝혔다. 이에 육성재는 “그렇게 생각하는 게 쉬운 것이 아닌데 너무 멋있으신 것 같다”라고 감동했다.이어 최불암은 유비, 관우, 장비로 불리는 친구들의 집으로 멤버들을 데려갔다. 세 사람은 최불암이 드라마 ‘곰배령’ 촬영 당시 인연을 맺었던 이들이었다. 두 테이블로 나눠 앉은 이들은 더덕 튀김, 멧돼지 고기, 나물, 담근 주로 차려진 밥상을 즐겼다. 최불암이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회포를 푸는 동안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소외당했다. 멤버들은 용기 내 말을 걸었지만 최불암은 이를 듣지 못했고, 결국 조용히 옷을 챙겨 입고 밖우로 나가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눈이 쏟아지는 설원에서 사부와의 동침을 건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양세형의 제안으로 ‘고통 참기’ 대결은 눈 속에 얼굴을 파묻기로 낙점됐다. 눈 속에 얼굴을 묻은 멤버들은 세족식, 커플잠옷, 귀에 대고 자장가 부르기 까지 ‘동침 3종 세트’ 미션을 걸고 악착같이 추위를 견뎠다.

양세형은 52초 만에 괴성을 지르며 포기했다. 다른 멤버들은 “턱이랑 광대가 안 움직인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든다”며 생생한 후기를 말했다. 이상윤은 멤버들이 모두 얼굴을 파묻고 있을 때 홀로 고개를 들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멤버들에게 “이제 게임을 시작하자”라며 “미안한데 내가 안 박고 있었다. 너희들을 보고 있었다. 너희가 하도 나를 속여서 이번에도 혼자 속는 건 줄 알았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아 멤버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결국 이상윤은 홀로 눈 속에 얼굴을 파묻고 52초를 견디며 멤버들의 고통을 체감한 뒤 “진짜 미안하다”라며 사과했다.이상윤은 눈 속에서 52초를 견딘 후, 양세형과 결판을 내라는 이승기에게 “자의에 의해서 고백을 했잖아”라며 오히려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을 14.8%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집사부일체’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 중이다.

김해인 인턴기자 kimhi@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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