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C ‘투깝스’ 방송화면

MBC ‘투깝스’의 사기꾼 영혼 동탁(수)[수창의 영혼이 빙의된 동탁. 이하 동탁(수)]가 그를 믿어줬던 이들을 기어코 배신하고 말았다.

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극본 변상순 연출 오현종)가 9회 7.1%, 10회 8.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동시간대 1위를 거머쥐었다.지난 6일 방송된 ‘투깝스’ 9, 10회에서는 형사 차동탁(조정석)과 떠돌이 영혼 공수창(김선호)의 공조 빙의 수사가 제 2막을 열었다. 하지만 과거의 인연을 알아버린 두 남자의 빙의 수사는 처음처럼 한 마음 한 뜻으로 이뤄질 수 없었다.

이런 동탁(수)의 복잡 미묘한 심리 변화는 곳곳에서 포착됐다. 첫 번째 빙의에서는 어떻게든 자신의 살인 누명을 벗기고 나쁜 놈들을 잡으려고 애썼다면 이번엔 이상할 정도로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것.

게다가 여고생 납치 사건에 별 관심이 없던 동탁(수)가 형사 공권력을 통해 알아내고 싶은 진실은 따로 있었다. 이미 오래 전이라 기록도 찾기 어려운 아버지 사고 목격 진술자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자 정보과 경찰을 구슬려 얻어낸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진술자는 동탁과 조항준(김민종)이 의문을 품고 수사하다가 표적이 됐던 당산동 택시기사 사건의 피해자였기 때문.이어 자신의 일로 코 빠지게 바쁜 동탁(수)의 마음을 움직인 건 지안이었다. 여고생을 꼭 찾아달라고 애절하게 부탁하는 그의 ‘쏭’ 지안을 무시할 수 없던 동탁은 “그럼 내 식대로 합시다”라며 사기꾼 형사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수사의 정석대로 접근하는 동탁과 달리 다소 비합법적인 절차로 나쁜 놈들을 압박하는 동탁(수)의 방식은 통쾌한 재미를 안겨줬다. 뺀질뺀질하게 빠져나가는 듯 싶다가도 상대방의 약점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그의 신개념 수사법이 유쾌함을 더욱 업그레이드시켰다는 반응.

그러나 극 말미 아무도 예상치 못한 동탁(수)의 배신은 안방극장을 패닉 상태로 빠트렸다. 여고생 납치사건의 중심에 있는 박실장(민성욱 분)에게 받아낸 돈을 수녀에게 기부한 게 아니라 소매치기 지인에게 맡긴 것이었고 지안과 여고생 납치법을 잡기로 했던 약속마저 저버린 채 떠날 조짐을 보였다.이러한 동탁(수)의 배신 계획은 제대로 실행될 수 없었다. 앞서 동탁(수)는 박실장에게 지안이 여고생이 아닌 기자라는 정보를 흘림으로써 그녀가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해두었던 상황. 그럼에도 의심 많은 박실장은 동탁(수)의 말을 믿지 않고 지안을 볼모삼아 납치해버렸다.

이에 충격을 받은 동탁(수)가 거리를 미친 듯이 질주하기 시작, 마음을 바꾸고 지안을 구하러 가는 것인지 오늘(12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투깝스’는 1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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