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원미경 / 사진제공=tvN

배우 원미경이 국민엄마로 돌아온다.

198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꼽히며 큰 사랑을 받은 원미경이 가슴을 파고드는 열연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tvN 새 토일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 이하 ‘세상에서’)의 주인공 인희 역을 맡았다.‘세상에서’는 어느 날 말기 암 진단을 받은 중년 부인이 가족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1996년 방송 당시 3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과 작품상을 거머쥔 수작을 21년 만에 리메이크한다. 원작의 강력한 힘, 명배우들의 열연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극을 이끌어갈 원미경은 영화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MBC 드라마 ‘아줌마’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채롭고 깊은 열연을 펼쳐온 배우다. 30여년이라는 세월의 보폭만큼 깊어진 원미경의 연기가 노희경 작가 특유의 가슴 아린 엄마 캐릭터 ‘인희’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주목되는 것. 2017년 원미경이 그려낼 ‘국민엄마’는 어떤 모습일까.

가장 먼저 눈 여겨 봐야할 것은 원미경의 ‘감정선’이다. 극중 인희는 극을 이끄는 주인공으로, 어머니의 헌신은 물론 죽음에 대한 고통과 슬픔, 가족에 대한 사랑까지 담아내야 하는 캐릭터. 원미경은 때론 섬세하게, 때론 집중력 있게 감정선을 이끌며 극에 녹아들 전망. 실제 대본리딩 현장에서 원미경은 ‘인희’의 감정에 깊숙이 몰입하며 눈물까지 보였다.원미경이 다른 배우들과 보여줄 특별한 연기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인희가 돌봐야만 하는 치매 걸린 시어머니 역의 김영옥, 고된 삶의 무게를 짊어진 무뚝뚝한 남편 정철 역의 유동근 등 배우들과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연기해온 사이. 뿐만 아니라 최지우, 최민호 등 극중 인희의 자녀로 등장하는 두 젊은 배우와 만들어낼 시너지 역시 궁금하다.

무엇보다 원미경의 작품을 향한 애정과 노력이 기대감을 더한다. 원미경은 현재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세상에서’ 속 어머니 ‘인희’와 부딪히고 있다는 전언. 80년대 트로이카 여배우에서 국민엄마로의 변신은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가족을 위해 평생을 희생해 온 중년 부인이 말기 암 진단을 받고,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변혁의 사랑’ 후속으로 내달 9일 오후 9시 tvN에서 첫 방송을 내보낸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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