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해인 기자]
영화 ‘거미맨’의 박광현 감독/제공=JTBC

박광현 감독이 JTBC 예능프로그램 ‘전체관람가’에서 처음으로 액션 영화를 공개한다.

오는 12일 방송되는 ‘전체관람가’에서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과 ‘조작된 도시’의 연출을 맡은 박광현 감독이 단편 영화 ‘거미맨’을 내놓는다.앞서 박 감독은 적은 예산과 짧은 촬영 일정에도 과감하게 ‘한국판 히어로물’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거미맨’에 대해 “주어진 제작비 안에서 히어로 장르의 영화를 제작하기 쉽지 않았다. 읍소와 구걸하는 전략, 이른바 ‘구걸 블록버스터 작전’으로 많은 분들에게 부탁 드렸다”고 털어놨다.

‘거미맨’에는 ‘조작된 도시’에서 박광현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배우 오정세가 출연한다. 오정세는 “감독님이 ‘혹시 3일 시간 되냐’고 물어봐서 ‘된다’고 했다. 알고 보니 영화 촬영이더라”며 참여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그는 기존 영웅의 틀을 깬 신선한 캐릭터를 본 뒤 직접 배역에 대한 아이디어까지 더하며 열연을 펼쳤다고 한다.

여성 주인공으로는 배우 이청아가 1인 2역을 소화했다. 또 매 작품마다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는 배우 최태준이 악역으로 나섰다. 여기에 ‘웰컴 투 동막골’에 출연한 배우 강혜정도 박광현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가세했다고 알려져 기대를 높인다.‘거미맨’은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다 강제로 거미를 먹게 된 소년이 초능력을 얻어 영웅 ‘거미맨’이 되는 이야기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를 소재로 한 영화다.

온라인 시사회를 통해 먼저 접한 관객들은 “내 얘기 같아 슬펐다” “현 세태를 잘 표현했다” “영웅물의 탈을 썼지만 외모지상주의를 비꼰 영화” 등의 다양한 평을 남겼다.

스튜디오에서 ‘거미맨’을 관람한 다른 감독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상영 후 감독들은 “주제가 명확해서 좋았다” “박광현 감독은 코미디에 굉장히 뛰어난 것 같다” “깊이 있는 엔딩” “저예산인데도 완성도 높은 액션 장면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김해인 기자 kimhi@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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