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이번 생은 처음이라’ / 사진제공=tvN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88년생들의 연애, 결혼, 직장 등 현실적인 삶을 깊숙이 다루고 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88년생들을 대변하는 세 캐릭터로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먼저 지호(정소민)는 단지 필요에 의한 계약결혼을 했지만 진짜 결혼식을 하고 난 이후 결혼과 관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려하게 됐다. 같은 집을 공유하고 결혼이라는 중대사를 함께하며 ‘우리’라는 울타리에 속하게 됐다고 생각한 것. 하지만 혼자만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지호는 남편 세희(이민기)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감정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수지(이솜)는 자신의 성격을 꾹꾹 눌러가며 대기업 여직원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직장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회식 자리에서 기분 나쁜 말에도 참고 웃어넘기는 모습을 보고 상구(박병은)가 열을 내자 그녀는 “네가 대기업에서 여자로 살아봤어?”라며 울컥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수지의 이야기는 88년생 직장인들의 애환을 표현한다.

결혼을 통해 취집하기를 원하는 호랑(김가은)은 7년이나 만난 남자친구 원석(김민석)이 “결혼이 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라는 불확실한 대답에 만감이 교차했다. 결혼과 미래에 대해 자신과는 다른 그의 생각에 진짜 결혼이 뭔지 오랜 시간 함께한 긴 연애가 주는 의미는 무엇이었는지 고민하게 됐다.이처럼 이들은 경제가 호황을 누렸던 1988년에 태어난 88둥이로서 사회의 위기와 희망을 함께 겪으며 성장한 세대를 대변한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취업난에 힘들어하고 사랑에 고민하며 미래보다 현재의 먹고 살 일이 더 급해 서글픈 88만원 세대가 되기까지의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6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포함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3.9%, 최고 5.0%로 상승하며 동시간대 1위를, 남녀 2049 타깃시청률 역시 평균 2.9%, 최고 3.6%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tvN에서 방영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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